동네 할마이 할바시들 선거하고 싶어영 뿌에에엥 하는데 
물론, 마을버스 다니니까 버스타고 15분 정도만 가면 주민센터에 갈 수 있어서 혼자 갈 수도 있음. 

그런데 이러면 100% 문제 생기니까 동네 유일 30대의 권한으로 회관 스피커 켜서 
'선거하러 갈 사람은 회관으로' 방송 때리고 10시 30분까지 기다리고 
할매할배들보고  어머이들요 주민등록증 갖고 나오이소! 딴거 안됩니데이, 주민등록증이여야 합니데이! 해서 준비물 모으고
-이거 저거 된다고 하는것보다 하나만 된다고 하는게 나음. 안그러면 양로원 등록증, 병원증 들고와서 이건 안대나? 와 안되노 시작임. 
11시까지 또 기다려준 다음에 출발. 

마을버스에 할마이 할바시들 잔뜩 태우고 주민센터에 데려다놓고 내리기전에 
'투표소 안에서 사진찍으면 안됩니데이, 뭐 누구 찍었는지 남의꺼 보면 안됩니데이, 물어만 봐도 안됩니데이' 식으로 대충 교육하고 다같이 내려서 투표돌리고 국수집 가서 점심 멕이고 다시 마을로 복커해서 할마이 할바시들 다 내려주고 

각자 아들 딸한테 오늘 나 선거했다 자랑하는 문자/카톡/사진 보내는거 도와주고나면 

이장이 수고했다고 대형차 품삯쳐서 15만원줌. 돈 안 받고 이 짓 왜하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