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

1. 든든한 MBT


2. 역겨운 수풀



개활지에서 딴데보는 적을 선빵쳤는데 적 모듈이 기막히게 조종수 탄약수 엔진 이딴식으로 깨지면 헐다운을 하고 있어도 역관광 당하기 십상이다.

이 글을 보는 니들도 그런 일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너도한방 나도한방인 8~9점대 참피대전에서나, 어떻게 맞아도 뒤지는 아리에테같은 병신탱으로는 못 쓰지만 에이브 챌린저 레오같이 포탑 벌크업 좀 했다 하는 친구들로는 써먹을 일이 많을 것이다.


아래 움짤을 보자



코너에서 나오는 M1A2에게 선빵을 쳤는데 장전수랑 엔진만 깨졌다 

포수랑 약실이 멀쩡하고 내 차체가 가려져 있으니 상대는 필연적으로 포방패를 노릴 것이다.

이 때 포탑을 11시나 1시 방향으로 비틀고 차체를 앞뒤로 움직여서 제대로 조준하기 힘들게 하면 된다. 포연 때문에 안 그래도 흐린데 수풀로 가린게 움직이기까지 하니 상대는 환장할 노릇일 것이다.

상대도 포연이 어느정도 걷히기 기다리고 신중하게 쐈겠지만 주장갑대에 막혀 비관통됐다.


물론 이런 테크닉도 어디까지나 포방패에 맞을 확률을 낮추는 것이지 정확히 포신이나 포방패에 맞는다면 포탑을 비틀건 말건 포신이나 약실이 깨진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렇게 비틀고 있으면 뚫려도 약실'만' 깨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레오라도 정직하게 포방패를 대주면

DM33에도 이렇게 버슬까지 뚫려 불꽃쇼를 보여주거나

한 방에 포탑 3명이 다 뒤져서 격파된다.


그러나 이렇게 비스듬하게 피탄당한다면 어지간하면 약실이나 장갑에서 탄이 멈추고 내부까지 피해가 가는 면적이 훨씬 적어진다.



포탑 측면은 어쩌냐고? 걱정마라 레오에게는 든든한 쇼트아머가 있다.


씹홍어 측면쇼트 붙은 레오라 안뚫리는거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포탑 장갑만 일정 이상이면 뭐든지 가능하다.




M1A2는 포탑 측면에도 경사가 들어가 있어서 생각보다 각을 세게 줘도 괜찮고 포탑 전면의 LOS가 굉장히 두꺼워서 내부에 피해가 가는 각이 의외로 레오보다도 적었다.

에이브는 이래봐야 보통 목이 뚫려 뒤지겠지만 적절한 높이의 엄폐물을 끼고 있을 때 활용해봄직하다.




챌린저도 마찬가지로 가능하다. 얘는 에이브보다도 승무원 피해를 주기가 힘들다. 지금도 이런데 포방패 고증화 된 이후에는 헐다운하고 1시방향으로 각만 주면 거의 무적일 것이다.


내가 에이브 챌린저가 없어서 수풀 붙인건 못 보여주겠는데 제대로 써먹으려면 수풀은 무조건 붙이는게 좋다. 

열상을 써도 수풀로 가려진 디테일이 투시되는건 아니기 때문. 수풀 붙인 상대가 이렇게 각주고 흔들면 꽤 막막하다. 


소련탱크도 사진은 없지만 포탑 주장갑대가 마름모꼴이라 똑같이 가능하다. 요즘 소련탱 워낙 튼튼해져서 기를쓰고 약실이나 명치를 조준하니 소련탱크는 차체랑 포탑을 같이 흔드는게 좋다. 


좆도아닌 팁이지만 가붕이들의 평균 혈압을 낮추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다음엔 독타 후기를 써오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