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f109는 시제기를 처음 만들었을 때 융커스 유모 엔진 개발이 늦어져서 롤스로이스 케스트렐 엔진을 사용했다.


2. 다쏘 라팔은 시제기를 처음 만들었을 때 M88 엔진이 완성이 안되어서 F404 엔진을 사용했다.


3. F-104를 개발할 때 J79 개발이 늦어지면서 켈리 존슨이 빡쳐서 암스트롱 시들리 사의 사파이어 엔진 갖고 오라고 욕했다. 물론 그럴 일은 없었다.


4. Me262는 BMW 003 터보제트 엔진을 탑재할 것을 고려하고 설계했다. 물론 003엔진을 탑재할 일은 없었다.


5. Me262를 미국에서 복원할 때 융커스 유모 004 엔진 실물을 못 구해서 대신 J85 후연기 없는 버전을 달았다. 융커스 유모 004보다 가벼운데 출력은 남아 돌았다.


6. 영국의 랜드로버 브랜드 초기 모델과 한국의 시발 1호는 공통점이 있다. 윌리스 MB 또는 포드 GP의

짝퉁 내지는 파생 모델이라는 점이다.


7. 1930년대 소련의 전차 개발은 기술적으로 운빨이 연속으로 터진 거나 다름 없었다. 신뢰도야 어찌됐든 완성도 높은 경량화된 고출력 디젤엔진에 크리스티 현가장치는 분명 소련의 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상상하기 힘든 물건이었다. 영국도 비슷한 시기에 크리스티 현가장치를 열심히 만져 보았지만 코멧 전차에 이르러서야 기술 안정화를 이뤘지만 후속 전차는 홀스트만 현가장치를 썼다.


8. 무언가를 스케일업해서 만드는 건 흔하다. 미라주4 폭격기는 미라주3의 확대판이었다. B-58 허슬러는 F-102를 확대해서 엔진 4개를 단 격이었다.


9. 2차대전 당시 독일 해군은 공군(해군항공대 포함)과 상성이 안 좋았다. 노르웨이 전역에서 구닥다리인 시스쿠아 급강하 폭격기에 경순양함을 잃었고, 역시 구지가라 소드피시 뇌격기에 비스마르크가 사실상 결딴났고, 브레스트에선 하도 폭격을 뒤집어써서 샤른호르스트와 그나이제나우는 툭하면 도크에 들어가야 했고 틸피츠는 랭카스터의 톨보이에 작살났다.


10. 이탈리아는 대량생산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나라이다. 이탈리아에 널리 알려진 자동차 브랜드 중 그래도 생산량에서 순위권이라도 올라가는 브랜드는 피아트 정도가 고작이고 2차대전 DB 엔진 라이센스 생산을 맡은 알파 로메오도 고급 그랜드 투어러를 소수 생산하는 브랜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