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4B를 뚫기 위해 노가다를 하고 있던 F0GxLiGhT는 게임을 하던 중 아래의 문구와 함께 영구 밴이 됐다는 소식을 접함.

사유는 "비신사적인 행동"


근데 F0GxLiGhT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기는 비매너 플레이나 욕을 한 적도 없고 핵을 쓴 적도 없단 말이지.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 50명 이상의 신고가 누적됐기 때문에 영구밴을 먹여버림.


당시 2000시간 이상의 플탐을 가지고 있던 F0GxLiGhT는 당연히 몹시 빡쳐서 이유를 알아내려고 노력했고, 드디어 누가 왜 신고를 넣었는지 짐작갈만한 이유를 찾아냄.

바로 당시 개최되고 있던 비행대 간 결투 모드.


F0GxLiGhT는 당시 컴 사양 문제로 ULQ(최저사양)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울로퀄은 아래에서 보다시피 눈이 쌓인 부분을 렌더링을 안 해주기 때문에 F0GxLiGhT는 일반적인 사양이라면 불가능한 각도에서 장거리 저격을 하는 데 성공함. 고사양으로 리플레이를 돌려보던 상대편은 대체 이새끼가 나를 어떻게 봤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바로 비행대원들을 동원하여 핵 사용으로 신고를 때려버렸던 거임.


동일 위치에서 찍은 그래픽간 차이



어이가 털린 F0GxLiGhT는 가이진 본사에 클레임을 넣었으나 원래 가이진은 영구밴 플레이어들의 징징을 안 들어주기로 유명함.

결과적으로 '징징ㄴ' 하는 답변과 함께 꺼지라는 소리만 들음


2000시간 넘는 플탐과 수없이 많은 돈을 쏟아부었던 F0GxLiGhT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신의 비행대원들을 동원하여 레딧 념글을 주작하여 여론을 모음. 사실 원래는 그냥 올렸었는데, 레딧도 영구밴당한 애들한테는 적대적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비행대원한테 주작을 도와달라고 했음.


아무튼 주작은 성공하여 레딧에 상주하던 직원들도 이걸 보게 됐고, 면밀히 재검토한 결과(3차) 핵 사용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고 F0GxLiGhT는 심심한 사과문과 함께 1년치의 프리미엄을 보상으로 받음.


이 사건의 영향으로 핵쟁이들을 서버 차원에서 걸러내기 위해 이지안티치트가 도입되었고, 눈과 모래 언덕 윗부분이 관통 가능하다는 사실이 널리 퍼지게 됨. 대신 반대급부로 ULQ의 장점이 드러나면서 흔히 말하는 울로퀄충들도 증가하게 됨.


여기서 충격 포인트는 개발사도 울로퀄과 일반사양의 차이를 잘 몰랐다는 점과 신고시스템 악용이 지나치게 쉽다는 점이었음. 만약 F0GxLiGhT가 행동력이 부족해서 여론을 모으지 못했다면? 


요약

플레이어: 컴 사양이 나쁘니 최저사양으로 해야지

가이진: 어 그거 핵임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