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는 나쁘게 말하면 주류에서 밀려난 찐따들 집합소였음.


평당원 단위에선 독일 공산당(KPD)에 있다가 환승한 사례가 드물지 않았고 지도자급들 중에서도 반유대주의와 반자본주의를 연결시킨 부류가 있었음.


다만 이들은 체계적으로 소련처럼 생산수단의 사회화 명목으로 전부를 국유화하자든지 아니면 코포라티즘처럼 직능조합이 생산수단을 관리하자든지 정책적으로 구체화시키지는 못함.

(사실 당연함. 그런 거 하기 전에 다 죽어서)


여기에 더해서 당시 공화국군(Reichswehr)을 구 왕정으로부터 이어진 융커 집단의 찌꺼기로 보고 이를 해체한 후 시민의 군대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음. (그 대표가 에른스트 룀 등)


여기서 시민의 군대는 민병대의 의미가 아님. 결정권을 가진 시민에 의해 조직되어 시민을 지키는 군대로 욍을 위해 복무한 중근세 군대 개념의 반대임. 공산권 국가의

당군 이념도 시민의 군대 개념에서 출발함.


나치는 처음에 반공주의로 자본가들의 환심을 샀지만 곧 당내 좌파의 존재 때문에 한계에 봉착하고 이에 히틀러는 장검의 밤 때 숙청함.


그렇다고 히틀러가 자본가들 말을 잘 들어줬나? 그건 아님. 히틀러에게 자본과 자본가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망상을 실현시킬 도구였고 자본가들을 국유화라는 채찍과 당원증과 유태인 강제노동력이라는 당근으로 길들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