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때 퍼거짓하면서 먹어본 경험이랑 국군 전식은 군생활 하면서 먹어본 경험 종합이다. 



MRE : 종류 불문 부식은 음료, 껌, 각종 다과류나 에너지 바 등으로 매우 퀄리티 있고 잘 되어있지만 메인이 방부제인지 향신료인지에 떡을 친 냄새가 남. 그래도 몇몇 번 제외하면 전투식량 치곤 먹을만한 편이고 존씨나 많은 메뉴가 천조국의 기상을 느끼게 해준다. 발열팩에서 미량이라도 흡입하게되면 뒤질 거 같은 좆같은 냄새나서 음식 데울 때 그냥 물 끓이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움. 개인적으로 가장 역했던 건 C레이션 20번 크림 그레이비소스에 절인 돼지고기 소시지. 시발 먹자마자 넘어오드라. 제일 역한 게 비건식이 아니라 놀랍다고? 적어도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 중에 골라야 될 것 아니냐. 




RCIR : 이건 ㄹㅇ 다른 리뷰어들이나 유튜버들이 먹어보고 맛있다는 게 큰 과장이 아닐 정도로 종류불문 시중에 파는 아웃도어 상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전부 맛이 괜찮다. MRE 마냥 흡입하면 골로 갈 거 같은 발열팩 대신 고체 연료로 뎁히는 것도 좋았고. 물론 전식 수준에서 그렇다는거지 당연히 시중에 파는 아웃도어 레토르트 보단 별로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루게일 소시지 리조토였는데 쩐식치고 소시지 특유의 톡 터지는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마트같은데서 팔면 종종 밥하기 귀찮을 때 하나씩 사먹어 볼 법도 한 정도임.




아인만파쿵 : 이거 먹어보고 리뷰어들이 독전식 맛있다는 게 이해가 안됐음. 아니 뭐 맛이 없다거나 그렇진 않고 하고 부식은 엘랑만큼 퀄이 높은 편이고 주식도 먹을만 한 편이긴 함. 딱 하나 메시드 포테이토인가? 그거처럼 생긴 거 빼고. 존나 역하고 가끔 쓴맛도 올라오더라;



느그나라 전식 : 솔직히 느그나라 전식이 느그나라 사람들 입맛 맞추려고 노력했으니 제일 맛있는 게 정상이긴 한데, 난 위에 나온 전식들보다 느그나라 전식이 제일 맛있었음. 물론 훈련이라는 춥고 배고픈 극한상황에서 따뜻한 한 끼 들어오면 뭔들 맛이 없겠냐마는 일단 급식시절 학교에서 먹었던 급식 정도의 퀄은 내준다고 생각함. 또 다른 장점은 다른나라 전식들보다 조리과정이 압도적으로 편하고 치우기도 쉽다. 걍 싹 다 때려박고 핀뽑으면 알아서 조리되고 다 먹으면 또 싹 다 때리박고 밀봉해서 버리면 된다.


느그나라 구형 : 이거 사람이 먹는 밥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