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게 무슨 말이냐 할 수도 있는데, 개인으로 공중전에서 종목에 따라 재능을 타는 정도가 에임이 가장 크고, 센스는 중간, 기동은 낮다는거임


물론 기동도 기체의 비행 궤적을 읽어내야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재능의 영향이 없지는 않은데, 기체의 포지션(리드 퓨어 레그)만 읽을 줄만 알아도 유동적인 대응은 힘들지언정 당장 필요한 포지션을 구사해낼 수 있음


특히나 기동에는 각 상황에 따라 정답이 있는데, 예를 들어서

첫 교차 후 서로 스파이럴 클라임을 걸 때에는 레그를 걸고 올라가다가 리드로 포지션을 바꾸고

교차 후 상대가 스파이럴 다이브를 걸 때에는 처음에는 리드를 걸고 내려가다가 카운터 방어를 위해 레그로 포지션을 바꿈


아무리 1ㄷ1 기동이 어려워보여도, 대부분 결국에는 한 가지만 잘 지키면 됨

카운터가 나오지 않게 하면서 상대와의 거리는 최소한으로, 기회가 나오면 거리를 빠르게 좁히며 카운터


1ㄷ1 기동은 레이스랑 비슷함

정답이 있고, 그 정답에 최대한 가깝게 하는 사람이 이김

상대가 오답을 내면 나에게 그만큼 유리하게 되고, 유리한 점을 이용해서 파고들면 이길 수 있음


그냥 감으로 기동을 냅다 박는게 아니라, 머리를 쓰면서 거리를 조절하며 하면 실력을 금방 붙일 수 있음


근데 센스부터는 정답이 사라지기 시작함

대부분 서로 다른 기체, 다른 에너지를 가지고 싸우고 대부분 다수 vs 다수 싸움이라 항상 유동적인 상황에 대응을 해야됨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보험이 필요하고, 보험이 없으면 다음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서 죽는 경우가 많음


그래도 센스는 경험이나 재능이 부족해도 머리를 쓰면서 커버가 가능한 수준임


에임은 정답이 있긴 한데, 항상 문제가 달라져서 매번 정답이 달라짐

당연히 머리로는 커버가 불가능하고, 매번 정답이 달라지기 때문에 경험으로도 결국 한계가 있음

그래서 익숙해질수야 있겠지만, 완벽해질 수는 없는거고


기체가 원하는대로 잘 움직여주는 속도대에서 에이밍을 하는건 그래도 어느정도는 커버가 가능함, 기회가 여러번 나오는데다 시간이 조금 주어져서 리드에임을 보정할 기회가 있음


근데 기체가 원하는대로 잘 움직여주지 않는 속도대, 200km/h밑에서 하는 에이밍은 완전 깡 피지컬, 감각으로 해내야됨

대부분 실패하면 역으로 사격각을 대주는 각이 많기 때문에(대표적으로 카운터어택) 기회도 단 한번뿐임

이 때도 서로 에이밍을 잘 못해서 3분동안 서로 카운터어택만 반복함


매번 에임 때문에 놓치는 순간들이 많으니까 개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