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과연 타는 사람이 있을까?

타는 사람은 고통스러운데 성능은 의외로 괜찮을 수도?



요며칠 영국트리를 밀면서 자벨린을 타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킬뎃이 잘박혀 나와서 내가 어떻게 타고 있는지 공유해보려고 함.

이걸 탈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긴한데, 혹시라도 자벨린 타려는 사람이 있으면 도움이 됐으면 좋겠음.


(전적인증은 위 사진 참조)


장단점을 나눠서 설명하기에는 장점하고 단점이 연결되는 경우가 있는지라 그냥 편하게 내맘대로 쓰겠음.


1. 자벨린은 아래 사진처럼 무장셋을 선택해야하는데, 무장셋은 무조건 아덴 4정, 파이어스트릭 2정으로 함.


여기에는 미사일의 문제, 기총의 문제, 두가지가 이유가 있는데,


  파이어스트릭이 유도시간이 13초밖에 안되는지라 저고도에서 후방으로 접근한다면 1.8키로 정도에서 쏴야지 유의미한 킬을 기대할 수 있음.

 게다가 스펙상 15G의 기동한계를 가지지만 묵직한 중량, 낮은 연소시간으로 인해 실제로 체감하는 기동성은 사와비랑 그닥 다르지 않음. 사와비 보다 좋은점은 시커 범위가 커서 리드를 주면서 쏠수 있다는점 정도?

 근접해서 저런 미사일을 쏘면 상대방이 피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파이어스트릭은 생각보다 잘 안맞아줌. 따라서 미사일 4발을 장착한다고 킬 포텐셜이 그닥 올라가지 않음.



 게다가 자벨린은 덩치가 어마무시하게 큰데, 기관총이 주익 양면에 달려있어서 프롭기에서처럼 영점보다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면 탄이 안모이는 단점이 있음. 

 문제는 자벨린이 덩치가 크기때문에 영점거리보다 근접한 적 세이버같은경우는 양측에서 발사된 총알 사이로 피하는게 가능할 정도임.


 이 상황에서 양쪽 날개에 각각 하나씩 아덴을 장착해서 기총을 쏜다?... 기총 킬 포텐션이 엄청 떨어지게 될거 임. 영점거리에 따라 아덴 한정으로만 맞는 경우가 생길테니까.


 따라서 미사일2 기총4정 프리셋이 킬포텐셜이 가장 좋은편이라고 생각함.



2. 미사일 쏠때 레이더 락온을 적극 이용하자.

 파이어스트릭이 레이더 락온이랑 연동이 되므로 이건 엄청난 장점이다. 8.3 비알 근처에서 만나는 적기는 RWR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편하게 락온 할 수 있음.

 다만 ACM모드로 락온을 해야하는데, 락온 거리가 3키로 정도밖에 안된다는 단점은 있다.



3. 가속은 좋은편, 그러나 한계속도가 낮고 에너지 보존율이 좋지 않다.


 8.3BR인거 치고는 에프터버너가 있어서 가속이 상당히 좋은편이고, 따라서 상승할때도 좋다. 다만 8.3치고 좋다는거지 매칭에서 만나는 9.0정도의 기체랑 비교하기에는 손색이 있음.

 한계속도는 카탈로그상 1035km/h정도로 매우 낮고 900부터 속도계에 경고가 보이고 날개가 흔들흔들 거릴거임.  게다가 수평가속만 해도 한계속도에 도달함.  다이브 할때는 에어브레이크를 활용해야한다. 


 생긴거에서 알 수 있다시피 선회시 에너지 보존율도 좋지않아서 선회전을 지속적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음.

 내가 운용할때는 우월한 가속으로 800 900이상의 속도를 쌓은 상태에서 이 속도를 유지하면서 치고 빠지는 식의 전술을 주로 이용했음. 

 대부분의 기체들은 못따라잡는데, 에너지 붙어있는 미그17, 미사일 달고 있는 G.91이나 A-4E, F-9F 같은 기체들을 꼬리에 붙인상태로 치고빠지기 할때는 조심하자. 9.0BR의 기체인 미그는 나를 그냥 따라잡을거고, 선회가 썩 좋지가 않아서 미사일 날라올때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음.



4. 날개의 기동한계 8G


 그냥 평범하게 선회하면 날개가 잘 부러지지는 않는데, 고속에서 선회중 키보드로 롤링을 섞는다거나 그러면 바로 부셔진다. 9G가 찍히면 터지니 가급적 조심조심 운용해야함.

 낮은 에너지 보존율, 낮은 날개의 기동한계 덕분에 기동성은 좋은편이 아니니 선회전은 지양하자.



5. 개쩌는 러더성능

 러더 성능은 진짜 좋음. 러더 반응성도 좋고, 러더로 기동가능한 요축 범위도 넓다. 이를 이용해서 좌에서 우로 움직이는 적기를 러더만 이용해서 리드를 잡아 잡는게 가능할정도.

(비록 스샷찍는데 집중해서 위아래 리드가 안맞았지만... 러더만으로 저정도 범위를 긁는게 가능하다.)



6. 너무 넓은 피탄범위는 진짜 단점임.



 피탄범위가 너무 넓어서 피탄당하기가 쉬운데, 핍티겔에 긁히기라도 해서 날개 한쪽이 검은색이 되는 순간 항력이 엄청 늘어서 바로 실속위기에 처할 수 있음. 

 가급적이면 피탄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하는데, 선회력도 안좋아서 뒤에 누가 붙으면 속도로 따돌리는거 말고는 답이 없긴함.



7. 결국 운용은 어떻게 하느냐...


 본인은 이륙하자마자 수평가속 --> 속도가 700이상 붙었을때 15도 상승 ---> 3000 4000고도에 진입했을때, 고고도라 기동성이 좋아진 미사일로 레이더의 도움을 받아서 적기 격추 (날개가 큼지막한지라 고고도 선회가 그럭저럭 괜찮게 나온다. 미사일 각 잡기 좋음) ---> 바닥에서 선회전 하느냐 에너지 빠진 적기들에게 조심스럽게 다이브해서 기총으로 킬하는 식으로 운용 했음.


 아덴 4정 800발은 진짜 좋은 편이라 피탄범위가 넓은거 빼면 헤드온에임에 자신있다면 헤드온도 좋은편임. 좀이라도 맞아서 날개 검어지면 손해가 너무 크지만...

 정말 헤드온을 해야되는 상황이 되면, 아래 사진처럼 기체를 기울인 다음에 조금 쏘고 바로 이탈하는 방식을 추천함.

 이러면 주익 양끝에 있는 기총을 가운데로 모아주는 효과도 있어서 상당히 킬하기가 편해짐.

 미리 롤링해놓으면 적 총알 피하겠다고 롤링하는 사이에 넓은 피탄면적에 총알 박히는 것도 예방할 수 있고.



 진짜 이걸 타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핍티겔에 맞을때마다 스트레스가 엄청 쌓이지만 의외로 나쁘진 않은 기체임.

 

 요즘시대에 라이트닝 같은거 타고 9.7이상의 비알로 가면, 매직, 사와L을 플레어 없이 쳐맞아야 하는데 그런 스트레스는 없어서 나름대로의 장점도 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