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켓 나오고 TWS 모드가 뭐냐는 질문들도 많아서 그냥 전반적으로 레이더에 대해서 아는거 몇개 써봄. 나도 딱히 이걸 전문적으로 배운건 아니여서 틀린 부분이 있을수 있음, 지적 매우 감사. 실제 게임에서 도움이 될지는 몰?루


기본적으로 레이더는 전파를 쏘고 물체에 맞아서 돌아온 전파를 수신하는 방법으로 물체를 감지합니다. 이때 전파의 속도는 광속에 가깝고, 그에 비해 탐지하고자 하는 물체의 상대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리니까 전파가 수신된 방위 ~ 실제 적기의 방위라고 추정할수 있죠. 송신과 수신 사이의 시간을 측정하고 광속으로 곱하면 거리가 나오고. 수신한 전파의 주파수와 원레 레이더의 주파수를 안다면 도플러 효과를 이용해서 나와 적 기체의 상대속도를 알수 있고 여기서 내 속도를 빼면 상대의 속도가 나옵니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레이더의 탐색 모드, 즉 적이 어느 방위의 어느 거리에서 어떤 속도로 접근하는지를 알려줍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는 지구 위에서 날고 있고, 바로 밑에는 땅이 있다는 사실이 말이죠. 당연하게도 땅도 물체고 레이더가 전파를 쏘면 반사되어 수신 할수 있습니다. 레이더 화면에선 뭔가 아주 거대한 물체가 밑에 있다고 표시되죠. 이게 바로 그라운드 클러터 입니다. 이걸 거르지 못한다면 자신보다 저고도에 있는 적은 그라운드 클러터에 묻혀서 추적이 어렵거나 불가능해요. 밑의 사진에서 밝은 띠가 그라운드 클러터 입니다. 미그를 레이더가 못 잡는 모습이 보이죠.


그러면 나보다 저고도에 있는 적은 절대 못 추적하냐? 그건 아닙니다, 고도를 높혀 보죠.


보시다시피 그라운드 클러터가 여전히 있지만 멀리 떨어져 있기에 적기의 추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락온하기 힘들고, 쉽게 풀리며, 앞으로 이런 레이더를 가진 기체로 고고도를 가는건 자살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뭐 어쩌라는 걸까요? 약간의 물리와 공돌이들을 이용하면, 지면 클리터를 없에 버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고도에서 기수를 땅으로 향하는데도 클러터가 잡히지 않고 적 기체가 명확히 잡힙니다. SRC 옆에 PD라는 글자가 새롭게 표시되고 있죠? 이것이 펄스 도플러 레이더로, 복잡하니까 대충 간단하게 설명하면 레이더와의 상대속도를 바탕으로 정지된 물체들을 거르고 움직이는 물체만 표기해 주는 모드입니다. 주의할 점은 자기 기체의 진행 방향과 수직인 방향으로 이동하는 물체또한 상대속도를 이용한 계산에서는 정지한 물체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를 응용한 기동을 빔 기동이라고 하는데 이건 다음 편 추적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P.S. 몇몇 기체는 MTI/LD라는 모드를 사용하는데 기본적으로는 PD모드랑 비슷합니다.


3줄요약

1. 레이더는 적기에 대한 방위, 거리, 속도를 계산할수 있음

2. 일반적인 레이더는 지면 가까이에서 쓰면 클러터 때문에 먹통임

3. 펄스 도플러 레이더는 클러터 걸러서 적기만 보여줌/ 하지만 어떤 상황에선 탐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