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포탑 부분을 기존 M1A2 계열과 비교해 보면


1. 주포

M1A1부터 사용된 M256 120mm 활강포는 배연기가 위쪽으로 더 튀어나와 있는 상하비대칭 형태인데 CG에 나와있는 포는 그렇지 않음



이것과 형태가 유사한 미국산 전차포 중 하나가 FCS 사업때 개발된 48구경장짜리 XM360인데, CG에서 언뜻 보이는 포구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는 걸 볼 때 이 포일 가능성이 높아 보임



2. 조준경

기존 에이브람스의 포수 조준경은 일명 개집(doghouse)라고 불리는 네모난 구조물 안에 들어있었고 전차장 조준경은 대충 원통형으로 생겨서 그냥 완전 다른 물건이었는데 새 CG에서는 둘 다 형태와 크기가 같음


이런 특징을 가진 기갑차량 중 하나가 요 몇년 사이 제너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그리핀 III이고

지금 MPF 사업의 유일한 후보로 남은 그리핀 II를 보면 차장조준경이 중간까진 원통이었다가 위쪽이 좁아지는 형태로 꽤 비슷함


몇 년 전부터 M1A2D에 3세대 열상이 달릴 거라는 정보가 공개되었는데, 열상을 갈아치우는 김에 요즘 트렌드대로 포수 차장 조준경을 통일하려는 것으로 보임



3. RWS

기존의 CROWS-LP 대신 XM914(M230LF) 30mm 체인건을 장착할 수 있는 콩스베르그 사의 프로텍터 RS6이 달려 있음


장착 위치가 한쪽으로 치우친게 아니라 포탑 정중앙에 있는 것도 특기할만 한데 포수조준경이 바뀌면서 RWS를 포수조준경 구조물 위에 올렸던 기존 에이브와는 다르게 고정적으로 설치할 공간이 없어서 그런 것으로 보임. 다만 SEP v2~v3까지는 유사시 전차장이 큐폴라에서 몸 내밀고 나와서 수동으로 쏠수 있도록 차장 큐폴라 바로 앞에 있는 포수조준경 뚜껑 위에 올렸던걸 생각해보면 그 자체가 상당히 의미심장한 요소이기도 함



4. 트로피 APS

에이브람스는 70년대 말에 설계되어 80년대 초에 배치된 전차답게 확장성에 한계가 있어서 트로피를 달려면 저렇게 귀쟁이가 되어버리는데 CG를 보면 차체 옆으로 거의 돌출되어 있지 않음. 즉 메르카바 Mk.4M처럼 포탑 자체에 트로피를 통합한 구조라는 말이 됨



5. 포탑 그 자체

포탑쪽 실루엣을 보면 기존 에이브람스는 포방패 윗부분하고 포탑 전면장갑 윗부분이 거의 일직선인데 새 CG를 보면 마치 르끌레르나 흑표처럼 포방패랑 포미 부분만 위로 툭 튀어나와 있음. 다소 애매하긴 하지만 큐폴라가 보이지 않고, 있다 쳐도 조준경에 가려서 앞쪽을 볼 수 없는 구조임. 특히 차장 큐폴라의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RWS 위치를 고려해볼 때 확실하게 없을 가능성이 높고, 그런 만큼 포탑에는 출입 내지는 정비용으로 마련한 간단한 해치만 있을 거라고 유추해볼 수 있음


이걸 볼 때 포탑 자체를 재설계해서 오버헤드건 포탑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음


전면장갑 부분을 높이만 낮추고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승무원들을 완전히 포탑링 밑으로 내려보낸 건 아닐 것이고, XM360 자체가 원래 자동장전장치랑 같이 쓸 걸 상정하고 만든 주포이기도 하고 승무원 구획의 높이가 꽤 낮아서 장전수가 서서 장전하기 곤란한 형태인 걸 볼 때 자동장전장치를 장착하면서 포탑에서 장전수를 빼고 차장을 포수 맞은편으로 옮긴 것으로 추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