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워썬더 입문할때 첫 국가가 독일이었고, 마찬가지로 땅개 원툴이었음. 공중에도 관심이 있긴 했는데 뱅리얼 돌릴 때마다 대가리가 깨져서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탑랭으로 올라갈 수록, 아니 냉전 중후반기에만 접어들어도 각종 공대지 미사일과 유도 폭탄에 대가리가 깨지기 시작할 거고, 거기에 헬기까지 땅개한테 지랄을 하기 시작할 거임. 


지금까지 해왔던 대전기와 냉전 초반과는 다르게 이건 대공 전차 하나 가지고는 해결이 안 되고, 결국 하늘로 올라가서 제공기를 뽑던지 똑같이 캐스를 하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계속 땅에서 일방적으로 캐스에 쳐맞기만 하는 게임이 이어질 거임. 보통 이 정도까지 올라온 온리 땅개 유저는 몇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거든?


1. 계속 대가리 깨지면서 땅개만 타기

2. 대전기나 냉전 초반으로 회귀

3. 공중을 당장 잘하진 못하더라도 악깡버 해서 실력 키우고 제공기와 캐스기, 혹은 헬기를 갖추기

4. 그냥 게임을 접음


넷 중 하나야. 여기서 대공 전차로 커버를 친다는 선택지는 힘든 게, 대공전차 중 제일 홍어라고 평가 받는 퉁구스카조차도 고고도에서 우주유영하며 유도무장만 투하하는 캐스기한테는 손도 못 뻗고 공격 주도권은 무조건 캐스기에만 있음. 퉁구스카조차 이럴진데 다른 대공은? 말해 뭐해지. 여기서 3번이나 4번 선택 안 하고 계속 땅개만 고집할 자신 있음? 솔직히 나도 땅개가 더 재밌긴 한데 도저히 3번을 선택하지 않고서는 게임을 못 하겠어서 뱅리얼 연습하기 시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