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구수하고 거무튀튀한 색의, 모두에게 익숙한 해병짜장이 만들어졌어야 할 터! 그러나 아래를 내려다 본 해병들은 아연실색 하고 말았다!


그렇다! 해병들은 아직 준비가 안된 전차를 긴빠이 하는 동안 현지 주민들의 '따뜻한 협조' 하에 해병수육과 해병만두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으나, 현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 탓에 해병짜장이 아닌, 해병카레가 만들어져버린 것이다!


'새끼들! 이걸 지금 해병짜장이라고 만든거냐!'


마철두 해병님께서 용과 같이 날아올라 한 아쎄이의 목을 잡고 해병카레에 쳐박으니, 그 지독한 악취에 0.69초 만에 아쎄이가 질식사하고 말았다!


'이것은.. 해병짜장이 아니다..!'


난생 처음 보는 샛노란 광경과 코를 찌르는 듯한 향신료 냄새, 황근출 해병님께선 방금 자신이 먹었던 육회를 기억해냈다. 분명 그 냄새가 맞으렷다!


누군가는 혼란스러워 하고, 누군가는 절망하는 가운데 진떡팔 해병님, 마철두 해병님, 황근출 해병님께서 머리를 맞대시고 장장 6.9초에 달하는 즉석 마라톤 회의를 진행하시니, 타국에서 자원입대한 귀한 인적자원을 수육으로 만들긴 너무 아깝고, 이 아쎄이들 역시 해병짜장을 만들 수 있을리가 만무했다.


그러나 해병님들의 포신들은 답을 알고 있었다. 회의가 시작된 후 6.8초만에 세 분의 포신이 모두 한 곳을 가르켰으니, 그것은 바로 옆에 접안해있던 선박이었다! 


모름지기 해병짜장이란, 해병푸드가 위장속에서 위산과 전우애를 실시한 다음, 전우애 구멍을 통해서 세상 밖으로 나온 새로운 형태의 해병푸드를 일컫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박의 디젤엔진 역시 기름을 먹고 검은색의 무언가를 내놓는 훌륭한 오도짜세해병이 아니겠더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