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수준미달의 운용자가 사용한 무기가 처참한 전과를 냈다고 해서 그 무기에 반드시 하자가 있다는 보장은 없음. 일단 이건 확실히 해야 함


그런데 여기서 최근 수십년간 동구권 무기들의 처참한 실전 사례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나오던 이야기가 뭔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음. 일단 첫째가 수출형으로 다운그레이드된 거라서 그렇다는 거고 둘째는 소련/러시아보다 후달리는 나라에서 썼기 때문에 그렇고 소련군/러시아군이 썼다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는 논리임. 실제로 전자는 과장된 부분이 있긴 할지언정 타당한 구석도 있음



그런데 후자의 경우 이번 전쟁을 통해 과연 그 "후달리지 않는" 러시아군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게 만천하에 드러나버린 이상 이젠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주장이 되어버렸음. 결국 러시아가 자기들이 만든 장비조차도 제대로 못 쓰는 병신들임이 입증됨으로서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러뽕들이 지지해왔던 굳건해보이는 논리가 실상은 근본 없이 모래성 위에 쌓아져 있었던 것 뿐이란 사실이 적나라하게 까발려진 거임


그렇기에 러시아 장비가 아니라 러시아군이 문제라는 말은 좋은 장비도 제대로 써야 제 성능이 나온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