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1991년 1월, 데저트 스톰 작전이 한창일때

전날에 대참사를 겪은 이라크 해군은 남은 함정을 피항시킨다. 그것도 무려 이란으로

5년동안 전쟁하고 종전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적국한테까지 빤쓰런 칠 정도면 전날의 궤멸적인 피해가 얼마나 큰지 예상이 간다


그렇게 이란으로 향하던 네 척의 고속정이 있었는데, 하늘에서 먹잇감을 찾아다니던 인트루더 두대한테 세 척이 침몰한다. 

폭탄 투하장치에 문제가 생겨 마지막 한 척을 넣친 인트루더들은 아쉬워하며 돌아가려는 찰나 북쪽에서 순찰을 끝내고 돌아오던 두 대의 캐나군 CF-18을 발견해 무전을 때린다


A-6: 호넷 감도

Cf18: 5/5

A-6: 통통배 스트레이핑 해보지 않을래?

(Would you like to strafe a boat?)

Cf18: ??? ㅇㅋ


그렇게 데이비드 켄달 소령과 스티브 힐 대위가 이끄는 CF-18은 필사적으로 이란으로 도망치려는 고속정을 향해 돌진한다

공대공 임무로 출격한 호넷들은 지상타격용 무기가 없어 발칸으로만 긁었는데

켄달 소령은 갑자기 떠오르는 가붕스럽기 그지없는 오도기합 아이디어를 참지 못하고 사이드와인더의 시커를 켜 본다

물론 연돌에서 나오는 열기가 얼마나 뜨겁다고 락온이 되겠노.. 그렇게 스패로우로 전환한 뒤 레이다락을 해봤는데 그게 성공함


햣하 받아랏 하고 스패로우를 발사해 역사적인 첫 공대공 레이다유도 미사일의 공대함 공격 성공사례가 될 뻔했는데, 스패로우가 아쉽게도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배 코앞에서 바다로 빠져버림


ㄲ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