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말미암아 여러 아군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앞으로도 소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엔진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적을 저격할수도 거점을 점령할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유폭시켜라.
그리고 격납고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