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자국 내 군용 조선소 / 영국 해군 군항 상태의 문제로 인해서 후드조차 현역기간 내내 애먹었던 물건이라 영국해군은 성능을 일부 희생해서라도 배수량을 억제할 필요가 있었고, 후드의 자리를 차지할 고속전함이었던 뱅가드에게 있어서 30노트의 속도가 가장 중요한 만큼 희생해야 하는 것은 화력과 방호력이었음.



 이중 화력은 처음부터 커레이져스와 글로리어스의 15인치 포탑을 개조해서 달기로 정해져있던 이상 배수량이 필요이상으로 커진다 하면 깎아낼 수 있는 건 장갑밖에 없었고, 실제로 뱅가드는 1942년부터 계속 장갑이 줄어듬.



  원래 계획대로면 주장갑은 15인치에 대한 방호를 달성했던 KGV에 맞춰서 14.72인치(374mm)였지만 POW의 손실로부터 얻은 전훈으로 인해 설계를 고치는 과정에서 늘어난 배수량을 상쇄하기 위해 항공기설비와 더불어 주장갑이 14인치(356mm)로 줄었고, 그나마도 나중에 함수를 고치고 대공포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배수량을 상쇄하기 위해 엔진룸 장갑을 13.5인치(343mm)으로 더 줄여야 했음.



  주장갑을 제외한 부분의 수직방호 역시 밝지 않은데, 뱅가드의 포탑은 원래 전투순양함이었던 글로리어스와 커레이져스의 물건이었던 것에 추가적으로 장갑을 붙인 것으로, 전면이 343mm에 불과해 형상차이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분은 후드의 포탑보다 방호력이 낮음.(물론 그나마도 퀸엘과 R급의 포탑보다는 장갑이 든든함) 함교 역시 피격확률이 낮다는 1차대전의 전훈 아래 KGV와 같은 정면 76mm, 측면 114mm의 캐슬형  함교를 갖췄다가 배수량 문제로 인해 정면 51mm, 측면 76mm로 줄였음.




  뱅가드의 강점은 후드가 그랬듯 탄약고가 꽤 물밑에 있고, 주장갑이 물 밑에 꽤 깊게 있으며, 방뢰구획이 든든하다는 점임. 단단한 장갑을 원하면 영국을 타면 안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