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은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 그걸 이용해라


상대의 기종은 Yak-3, 거리는 0.92km, 나보다 에너지에서 우위 + 각도에서도 나보다 우위다

이걸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해야 할 행동을 유추 할 수 있다


수평선회는 왼쪽이던 오른쪽이던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나보다 턴서클이 좁은 기종이고 심지어 에너지도 나보다 많다

이건 J3 하는 거보다 최악이다


하강 이탈은 Yak-3 의 한계속을 고려하면 해볼 만한 시도다 그런데 고도가 낮고 상대 기체가 나보다 에너지가 많다!

하강하다가 따라 잡혀서 죽을 확률이 높다 어찌어찌 도망가 본다 해도 해수면 수평속도가 빠른 Yak-3 상대로 정후방 물렸다?

조상님이 와서 커버 치지 않는 이상 죽을 확률이 높다


그럼 역으로 Yak-3 쪽으로 벡터를 걸면 어떻게 될까?

일단 내 기체가 에너지가 많이 빠진 상태가 아닌 에너지가 충분한 상태란 걸 생각하면 해볼 만한 시도다

Yak-3 이 기수를 들어 상승하는 변화구를 준다 하더라도 포지션 우위 or 그대로 빠져서 중립 상황을 만든다는 선택지가 생긴다


삐끗하면 가장 빨리 죽는 선택지지만 가장 리스크가 있는 대신 그만큼 리턴도 충분하다

심지어 내가 하고 있는 모드는 3인칭에 적기와의 거리까지 알려주는 기합찬 공중 리얼이다!


장거리 사격은 날개를 숨겨주면서 탄을 흘려낼 수 있고 적기가 더 욕심을 내서 근거리 까지 리드로 들어온다면

리버설 까지 가능하다 



적기와의 거리가 0.23km 완벽한 사격 타이밍이다 하지만 내 기체 러더를 보자



순간적인 러더턴으로 인해 Yak-3 사격은 빗나갔고 리드로 근거리까지 들어온 결과

에너지가 많은 상태에서 시저스를 열어봐야 관성적으로 앞으로 튀어 나가버릴 수밖에 없다






여기서 Yak-3 이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좁은 턴서클을 이용한 수평선회? 이렇게 포지션이 잡힌 상황이면 왼쪽으로 가도 처 맞고

오른쪽으로 가면 왼쪽으로 간 거보다는

2초 늦게 맞는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실제로 왼쪽 수평선회를 택한 Yak-3 은 처 맞았다

이런 포지션은 매버릭 증조할아버지가 와도 못 벗어난다




Yak-3 은 아차! 싶었는지 스파이럴 다이브를 시도해 본다 

내가 정직하게 Yak-3 을 따라서 스파이럴 다이브를 들어간다면 좋은 선택이다

Yak-3 은 턴서클이 좁은 비행기 이기 때문에 이런 구도에서 109 G-6 이 사격을 위한 리드를 잡기에는 불편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스파이럴 다이브 라는 문제점을 해결할 좋은 수단이 있다

러더를 이용해서 Yak-3 이 그리고 있는 원 안에 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Yak-3은 죽었다



공방 독파의 핵심은 1 vs 1 에서의 독파와 많이 다르다

시작 지점이 동일한 1 vs 1 과는 달리 공방은 시작 지점이 다르다 내가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순간적인 상황 판단력 이다 그리고 그 상황을 해결할 만한 선택지도 빠르게 생각 해내야 한다

싸움을 길게 가져갈 수는 없다 길게 가져가면 제3자 라는 변수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기체를 판돈에 걸고 하이 리스크 - 하이 리턴 플레이를 지향할 수도 있다

로우 리스크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런 구도 자체를 최대한 피하려고 들것이다

결국 성향은 성향일 뿐이다 

하이 리스크 던 로우 리스크 던 상황 판단력 자체가 받쳐줘야 게임을 자기 성향대로 게임을 풀어 나갈 수 있다


상황 판단력이 뛰어난 플레이어는 상대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