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반, 소련 군부는 륙사비를 팔공으로 대체해서 차종을 통일하려고 했음


겉으로 보기에는 이게 현명한 결정으로 보였지만, 심각한 문제가 생김





특히 문제가 된건 엔진이였는데, T-80B의 존재의의는 1000마력에 달하는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해 더 나은 기동력을 가진 T-64B 였음



그런데 기술의 발전으로 GTD-1000과 동등 내지 우위의 성능을 자랑하지만 훨씬 싸고 고장도 덜나고 연료도 덜 퍼먹는(1.5에서 1.7배 덜 먹었음) 6TD 엔진이 등장했음. 하르키우는 륙사비부터 팔공비 팔공유까지 이걸로 통일하자고 제안했음


게다가 가스터빈 엔진은 먼지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비행기야 하늘에 떠있으니까 괜찮지만 땅에서 기어다니는 전차에겐 치명적인 단점이였음




따라서 6TD로 엔진을 통일하는것이 현명해 보였으나 소련 군부는 그놈의 가스터빈 엔진을 못놓아줬고, 특히 가스박이 유스티노프의 정치적 압력으로 인해 역으로 하르키우에서도 가스터빈을 만들라는 병맛나는 결정을 해버림



유스티노프는 가스터빈 엔진의 생산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연비문제를 해결했다는 VGTD-1000FM 가스터빈 엔진을 하르키우에서 만들라고 지시했음. 이 엔진은 제대로 완성되기 전부터 공장을 지었지만, 까고보니 도저히 못써먹을 놈이라서 전차에 장착하고 문제 해결하는대만 3년이 걸렸음


결국 1983년, 소련 군부는 하르키우도 GTD를 만들라고 지시함. 그렇게 3년간의 삽질은 허공으로 날아갔고, 1984년 GTD 엔진이 하르키우에서도 만들어짐


그런데 이번에는 가스터빈 엔진의 후원자 유스티노프가 1984년 말에 죽었음(...) 1985년에 가스터빈 엔진의 정치적 지지도가 팍 죽어버렸고, 결국 하르키우에서 6TD 엔진을 장착한 T-80을 테스트한 결과 6TD를 장착한 팔공유를 제조하는것이 효율적임이 확실하게 드러남


그렇게 1987년 륙사비가 단종되고 팔공유디가 양산되기 시작함. 이로써 소련은 T-80으로 차종을 통일하는데 반쪽짜리 성과를 내지만




ㅎㅎ ㅋㅋ ㅈㅅ;; 


소련군에 입대한지 4년만에 팔공유디는 고향을 독립시켜버리는 앙증맞은짓을 해버리고....





+ 이짓거리 때문에 러시아는 고출력 디젤 엔진을 잘 못만들게됐고, 아르마타의 프라모델화에 기여하는 찐빠를 내버렸음


+ GTD를 만든 경험은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T-80B를 재생하는데 큰 도움을 줌



출처: http://btvt.info/1inservice/t-80u.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