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소련....


1954년 2월 스탈린 사망 이후 바쳬슬라프 몰로토프는 서독 및 독일 전체의 통일과 비무장화에 대한 전유럽적 방어 체계의 필요성을 베를린 국제 외무장관 회의에서 주장함


이러한 주장은 서방 국가들에 의해서 두 가지 사유로 거부되었는데, 첫 번째는 중화인민공화국과 미국이 이 제안에서 제외되는 옵저버 자격을 소련이 요구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이것에 숨겨진 소련의 저의를 서방 국가들이 의심했기 때문이었음.


그러나 몰로토프는 이 후에도 제안을 포기하지 않고 모스크바로 돌아와 외무부 차관 안드레이 그로미코에게 소련의 제안을 공식화하도록 임무를 부여했고 3월 10일 그는 소비에트 상임위원회에 그가 수정한 초안을 제출했는데 미국의 이 집단안보체제에 대한 완전한 참여를 보장한다는 내용이었음.


흐루쇼프와 말렌코프는 이를 다듬어서 최종본을 3월 26일에 미국 영국 프랑스에 보냈고 미국의 완전한 유럽집단안보체제에 대한 참여와 나토의 폐쇄적인 군사동맹성을 희석시킨다면 소련이 나토에 참여할수도 있다는 매우 놀라운 내용이었음.


비록 1954년 5월에 서방국들은 소련의 나토 참여가 나토의 민주적이고 방어적인 목표와 양립할수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으나 1955년 10월까지 모스크바는 꾸준히 전유럽적 안보 체계의 필요성을 국내외로 타전했음.


스탈린 사후 소련의 정치 외교적 입장의 혼란이 가장 잘 드러나는 사건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