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기 최악의 대공포라는 소리를 듣고는 하는 크릭스마리네의 3.7 cm SK C/30

하지만 낙지 해군도 모조리 바보만 모여 있어서 이걸 선택한 것은 아니었음



크릭스마리네는 기존의 연사력 좋은 대공화기가 예상외로 저지력이 부실하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저지력을 최대화한 화기를 개발해서 배치하기로 하였고 그 결과물이 3.7 cm SK C/30임


실제로 해당 대공포의 탄약은 무려 270g의 작약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1.1인치의 17g, 82g의 작약량을 지닌 2파운더 대공포, 심지어 사골 대공포로 유명한 40밀 보포스포의 68g의 4배에 해당하는 작약량임

당연히 발당 저지력은 타국의 대공화기와는 비교불가능한 정도였고


게다가 포구초속은 무려 1000m/s로, 1.1인치의 823m/s, 신형 2파운더의 732m/s, 40밀 보포스의 881m/s를 훌쩍 상회하는 수치임


크릭스마리네도 3.7 cm SK C/30의 명중률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롤, 피치에 19도 이상 대응 가능한 3축 스테빌라이징 장비까지 설치함




다만 크릭스마리네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3.7 cm SK C/30의 연사력은 항공기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대체 대공포를 개발하기 전까지만 육군에서 사용하던 37mm Flak 18 대공포를 빌려오기로 함




그리고 5.5 cm/77  Gerät 58이 바로 그 대체품임

훌륭한 포구초속, 엄청난 발당 저지력, 보포스와도 버금가는 높은 연사력까지

크릭스마리네가 원하던 3박자를 모두 충족시킬 만점 대공포였지만 불행히도 첫 시제품이 1945년에 나왔다는 것이 해당 대공포의 유일한 오점이었음



크릭스마리네의 수상함대는 이미 모두 몰락한 후였고 제3제국도 멸망을 목전에 앞둔 시점이라 결국 해당 대공포는 빛을 보지 못하고 묻히나 싶었는데.......

베를린을 따먹은 빨갱이들은 이 대단한 대공포를 발견하고 본국으로 가져가 물고뜯고씹은다음 자기네에게 익숙한 57밀 대공포로 재탄생 시켰다는 비하인드가 있음




그리고 오늘도 3.7 cm SK C/30의 방계 후손이라 볼 수 있는 57밀 대공포는 2S38 데바라치야의 주포로 사용되어지며 썬더에서 우리에게 끝없는 빡침을 선사해주는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