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더릭 찰스 드라이어 경(1878 ~ 1956). 최종 계급은 해군 대장(Admiral)


해군 역사에서 혁신적인 발명품을 만들었는데 바로 사격통제컴퓨터임.

이 아저씨가 만든 건 이름을 따서 드라이어 테이블(Dreyer Table)이라고 함.


보통 드라이어 테이블에 존 두메릭(John Saumarez Dumaresq) 중위(나중에 소장까지 진급함)이 만든

두메릭 장치하고 결합해서 사용하곤 했음.

(두메릭 장치는 나의 위치와 상대의 위치를 계산해서 표시해주는 장치임)



이렇게 생긴 물건인데 원리 자체는 입력된 값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식 컴퓨터임.

(X, Y축 좌표에 대한 삼각함수 값을 넣어둠)


사용법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1. 먼저 함선에 장착된 거대한 광학 거리 측정기로 상대와의 거리를 재고

2. 두메릭 장치로 나의 상대의 위치(각도)를 보정하고

3. 충분히 신뢰할 만한 평균치가 나오면 이제 계산기에 값을 넣고 돌리면 됨.


이제 값이 나오면 수기로 기록하거나(초기), 타자기로 쳤음(후기)

이 값은 수동, 혹은 자동으로 중앙사격반이 받아서 주포를 조준해 쏘면 되는거임.


뭔가 대단해 보이는 장치지만 해당 장치는 1차대전 때 주로 쓰인 적은 없었음.

애초에 1916년부터 배에 장착되기도 했고.

(그래서 유틀란트 해전때 영국 군함은 전부 기존의 거리 측정 및 계산 방식을 씀)


드라이어 테이블은 20년대에 개량되었고 넬슨부터는 AFCT(Admiralty Fire Control Table)이 장착됨.


나중에는 레이다로 거리와 고도, 각도를 측정해서 바로 계산기에 넣고 주포 조준을 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