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AJ는 명목상으로는 일본에 캐스기가 너무나도 부족해서 낸 장비라고는 하지만 오로지 그것만이 목적이었다면 굳이 그 플랫폼이 F-16이어야 할 이유가 없음. 그냥 캐스기가 필요했던 거라면 차라리 카이텀에 GCS-1 달아서 내는게 고증적인 문제는 여전히 있다 해도 훨씬 합리적이고 뒤탈이 없는 선택지였고, 백번 양보해서 미국 F-16A처럼 캐스 원툴 컨셉으로 낼 수도 있었지만 그것도 아니었던 걸 볼 때 분명히 일본에 4세대 전투기를 어떻게든 내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을 것임


여기에서 당연하게 나올 수 있는 의문이 왜 F-15J가 아니라 근본도 없는 F-16AJ냐는 건데, 그건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설명이 됨. 첫째는 장비 하나를 만들면 우리고 또 우려서 오뚜기 분말스프보다도 국물이 안나올 때까지 단물을 빨아먹는 걸 미덕으로 삼는 가이진의 복붙 근성이고 두번째는 지금 탑젯 상황이 F-15를 무턱대고 내고 볼만한 환경이 아니라는 문제임. F-15는 일본과 이스라엘에 지급할 적절한 4세대 전투기였겠지만 개발국인 미국에도 어쨌든 안 줄 수는 없었을 텐데, 그 점이 가장 크게 발목을 잡게 됨



일단 미국에 F-15를 주게 되면 이미 작년 6월에 받은 F-14A와 12월에 받은 F-16A로 이루어지는 하이로우 조합이 답이 없을 정도로 강화된다는 문제가 생김. 그렇다고 해서 밸런스를 감안해서 몇 달 늦게 주려고 해도 이미 대만 F-5 때 포럼이 불탔던 것과 F-16 MLU 관련으로 일어났던 폭동을 생각해보면 어느 쪽이라도 뒷감당이 쉽지 않음. 따라서 가이진으로서는 어떻게 해도 문제가 될거 그냥 적당한 자료도 있고 하니 복붙 뇌피셜 창작장비 만드는 걸로 퉁쳐버리자는 마인드로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음


결국 여기서도 만악의 근원은 톰캣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