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다니던 미용실이 알수없는 사유로 장기 휴업중이라


어디 가서 머리 밀어야되나 고민하다가


초딩때 마지막으로 가고 발길 끊은 곳을 갔다왔거든?


근데 내가 발길 끊은 이유가


미용실 주인이 실력은 확실한데, 약간 싸패기질 비슷한게 있다고 동네에 소문이 자자해서

안가게된거였는데


ㅅㅂ 진짜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갈만한 미용실이 생각 안나서

얼굴에 복합장갑 깔고 미용실에 들어갔음.


자리에 앉았는데, 미용가위랑 바리깡 들고 오면서 대뜸 하는 말이


"많이컸네?" 이러는거 아니겠노;;;;



씨발 부랄 존나 떨리는데 포커페이스 존나 유지하면서 반응을 안하니까


~~아니냐, 아버지 ~~일 하시지 않냐 하면서 단편적이기는 해도 정보를 다 기억하고 있는거임


13년이면 강산이 변하는데 시발 이걸 어케 다 기억하고있나 싶어서 긴장빨면서도

다른사람이랑 착각한도르 태도로 일관하니까 아닌가? 하면서 포기하더라 ㅅㅂ



머리 다 밀고 결제하려는데


생각해보니까 시발 개인 카드에 소유자 이름 나와있어서 구라친거 뽀록날까봐

한번 더 위기였는데


다행히 병원갈때 쓰는 회사명 적힌 법인카드도 같이 챙겨와서

그거로 결제하고 호다닥 도망나옴


존나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