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M1A1은 대전차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지만, 

전차 대 전차로 M1A1과 맞붙은 결과를 본 적들은 아마 대전차 보병으로 선회할텐데 

에이브람스는 대인전을 수행할 능력이 탄 성능 때문에 극히 부족하다


현재 M1A1이 사용하는 탄약은 APFSDS, HEAT, MPAT 3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APFSDS는 전차, 나머지 표적은 HEAT와 MPAT가 담당한다.

미래 M1A1의 제일 큰 위협은 전차가 아닐 가능성이 높은데

그걸 이라크전에서 미 해병대 전차병들이 미리 경험해봤다


미 해병대 제1사단, 제1전차대대에서는 이라크전 동안 MPAT의 한계를 자주 체험했는데

예를 들어 이라크 쿠트시에서 대전차 벙커를 만난 사례가 있다.

해당 M1A1 포수는 2000m 이내 보병표적은 전부 제압할 수 있다 자신했는데

MPAT탄을 명중시켜 벙커를 격파하는데 성공했지만 

근처 30m 이내 이라크군 보병들에겐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했다.


그렇게 살아남은 이라크군 보병들이 약 30명 규모의 집단을 이루어 도망칠 때

MPAT 탄을 정확히 병사들 사이에 명중시켰지만 지나치게 작은 폭발과 파편량 때문에

기대 이하의 피해만 발생시켰고 결국 전멸시키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위에서 말한 사례처럼 대보병 상황이 됐을 때 HEAT/MPAT는 

폭발력이 정면에 집중되는 성형작약의 한계상 전차 이외의 표적에 기대 이하의 성과만을 가져왔다


반면 과거의 M60이 사용했던 HEP-T, APERS-T 등은 이스라엘군이 지금도 쓰고있고

지금 M1A1이 쓰는 HEAT/MPAT에 비해 월등히 나은 폭발력, 파편량, 대인성능을 갖고 있다.

영국군의 챌린저가 쓰는 HESH탄은 대전차 성능도 HEAT/MPAT에 비견할만한데

역시 더 나은 폭발력, 파편량, 대인성능에 더해 곡사사격까지도 가능하다


앞으로 미군이 맞닥뜨릴 미래전장, 특히 보병이 많고 엄폐물이 많은 북한 같은 경우에

우리 미군 M1A1에도 더 강한 파편화력이 필요하다. 

에이브람스의 좋은 사격통제성능에 어울리는, 탑어택 기능도 있고 곡사도 가능한 

그런 고폭탄이 미래 M1A1의 작전 성공을 보장할 것이다.


- 미 해병대 교관, 중사 William J. Orr, 미군잡지 ARMOR 2004년 3~4월호에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