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F-16은 그 파이터 마피아들의 이상에서도 많이 괴리된 기종이었음


존 보이드로 대표되는 파이터 마피아와 그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던 악질 국밥충들인 리포머(Reformer)들의 이상은 상상 이상으로 맛이 가있었는데, 이 인간들은 베트남전 때 스패로우의 처참한 명중률을 근거로 해서 시계 외 교전을 위한 장비는 무게만 늘리고 레이더는 내 위치를 드러내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으며 기총과 단거리 미사일만 갖추고 있는 저렴한 도그파이팅 특화 경전투기가 옳다고 주장했음.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냐면, 존 보이드의 경우에는 F-16을 미 공군 요구에 맞춰 손대는 과정에서 초과저지용 테일후크 및 AN/APG-66 레이더가 추가되는 것조차도 무게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못마땅하게 여겼을 정도임


여기서 국밥충이라는 표현은 절대 과장이 아니었던 게, 리포머들은 F-15의 가격이 F-4의 7배, F-5의 20배에 달한다는 것을 근거로 그딴 비싼 전투기는 안 되고 공군에게 진짜 필요한건 F-5 사이즈의 경전투기라고 까댔던 전적이 있음


https://arca.live/b/gaijin/69145915

파이터 마피아가 워낙 유명하긴 하지만 사실 리포머들은 지상, 해상 무기체계들에도 온갖 태클을 다 걸어댔음. 인터넷에 브래들리 개발사랍시고 거의 정설처럼 돌아다니는 영상도 리포머에 속하는 제임스 버튼의 책을 바탕으로 만든 것임. 당연하게도 브래들리가 자기 취향대로 안 만들어졌다는 억까를 일삼던 사람이니까 내용 자체도 사실관계에 전혀 안 맞는 엉터리가 됨


나중에 리포머들은 F-15를 욕한 것과 마찬가지로 F-22 프로그램도 엄청 깠고, 리포머들이 몰락한 지금도 그 논리는 F-35를 까는 목적으로 열심히 시체팔이를 당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