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소련을 뚫는 입장에서 바라본 야치리의 성능ㅣ


일단 자국의 MBT부터 비교를 하고 들어가겠음. T-64BV와 T-72AV를 비교하자면, 사실 T-64BV가 기동성이랑 열상 빼고는 모든 점에서 야동치리보다 나음. 포탑회전도 야치리보다 빠르고, 차체 방호력도 야치리는 105mm M774 까지 막는걸 T-64BV는 105mm DM33(KE 408mm) 까지 막을 수 있음.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큰데, 10.0~10.3 대부분의 서방권 MBT들은 주력으로 400관에 달하는 날탄을 사용하기 때문임. 이것에 대한 증명은 당장 대항브, 2A4, AMX-40, 챌텐도만 봐도 답이 나옴(다만, 영국 10.3이나 이태리 10.3의 경우 471~480mm에 달하는 관통력의 날탄이 주력임)ㅇㅇ


여기서 차이는 상당히 크게 벌어짐. 64BV는 먼저 보는 것에 대해서 야치리보다 불리할지 몰라도, 포탑회전이 그래도 더 빨라서 먼저 쏘는 것에 대해서는 유리해질 수 있음. 또한, 반격의 여지도 64BV의 경우가 72AV의 경우보다도 수가 많다고 볼 수 있음. 륙사 얘가 9.7이고, 야치리가 10.0인데 야치리가 얘보다 나은거라곤 2세대 열상이랑 (어짜피 챌mk.3보다 느리지만) 64보다는 조금 더 빠른 추중비가 되겠음.




다음으로는 반대로 10.3에 있는 T-80BV임. 얘도 64BV와 같이 야치리보단 포탑회전이 더 빠름. 방호력도 64BV처럼 400관까지 막을 수 있어. 게다가 야치리의 추중비는 약 18임에 반해, 얘 추중비는 무려 26에 달한다. 참고로 챌텐도가 19정도, 대항브랑 2A4가 26~27정도 하니까 추중비상으로는 드디어 서구권에 근접해진 첫 케이스임. 얘는 참고로 후진도 빠른데다 이젠 1세대 열상도 있어서 색적 관해서도 그 비알대 평균치를 만족함. 물론, 아직까지 포탑회전은 서구권에 비해서 한참이 느리지만, 여기서 야치리의 성능을 저평가 하는 사람들이 짚을 수 있는 이슈가 발생해버림.


과연 9.7에 있는 육사비보다 0.3이나 더 높을 정도로 야치리의 2세대 열상이 그렇게 소중하며, 과연 10.3에 있는 팔공비보다 0.3밖에 더 낮지 않을 정도로 야치리의 2세대 열상이 그렇게 소중하냐는 점이야.


사실 틀린 말은 아님. 엄연히 말해서, 소프트 스펙을 제외하고는 야치리가 자국 80라인 MBT들에 비해 밀린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 그렇다면 여기서 야치리가 10.0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2세대 열상은 서구권을 기준으로 챌투나 폴레오, 에임브까지나 와야 겨우 손에 얻을 수 있는 물건으로써, 사실상 1세대 열상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무려 교전중에 열상을 켜고다녀도 크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있음.


요컨데, 야치리가 아쉬운 사람들의 시점에서 열상은 눈으로 보는것일 뿐. 야동치리의 소프트스펙은 우수하나, 하드스펙은 자국 전차들과 비교하여 각각 0.3의 차이를 받는다는 부분이 아쉬워보일 수 있다고 생각함. 따져말해서 나는 야동치리와 같은 쪽이 오히려 운용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 후진 속도라거나, 포탑 회전, 빠르지 않은 장전과 기동성이 맞물려서 어느정도의 생각을 하고 게임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함. 여기까지가 야치리는 뚫는 입장에서 아쉬워보일 수 있는 이유야. 반면에, 야치리가 나쁘지 않은 이유도 설명하겠음. 야치리가 아쉽다고 생각되는데는 사실 10.3MBT가 주변에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기도 하거든ㅇㅇ


ㅣ10.0 MBT와 비교해본 야치리의 성능)

 

같은 10.0이고, 똑같이 골장비인 챌DS와 비교를 해보면 어떨까? 본래라면 나도 대중적인 대항브같은 애들이랑 비교하고 싶었다만, 10.0 골탱이 서구권에 얘밖에 없더라.. 참고로 챌DS는 가챈 투표 결과, 10점대 골MBT 투표중 1등(공동1등, 대항브와 동석차)을 받은 친구니, 야치리 입장에선 힘 좀 빡 줘야할거야(야치리는 그 투표에서 꼴찌를 차지했음).



챌텐도 입챈이다. 포탑회전부터 따지자면, 아까 말한 T-64BV와 T-80BV의 경우, 포탑회전이 24도초다. 야치리는 20도초고ㅇㅇ


챌텐도의 경우는 31도초의 포탑회전이라 충분히 쓸만하다고 할 수 있음. 르끌이 30도초, 에이브/레파2가 40도초니까 31도초면 빠르다곤 못해도 부족함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칭할 수 있는 수준이지.


챌텐도의 추중비는 약 19.5로, 야치리의 약 18에 비해서는 꽤나 괜찮은 편임. 게다가 후진기어가 무려 6단이라 -37kph의 속도로 후퇴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있음. 물론 서방권 중에서야 내세우진 못할 기동성이지만, 오히려 이래서 야치리랑 비교하기엔 알맞다고 생각함. 챌텐도가 야치리랑 비슷하다고는 못 해도, 대항브보단 유사하잖아?


챌린저의 경우, 10.3까지의 서구권 MBT들 중에서 유일하게 야치리의 망고탄을 포탑으로 방호할 수 있는 주력전차임. 이건 사설방 파서 따로 실험해본거니까 확실함. 물론, 챌린저의 차체 방호력은 다소 낮지만, 야치리도 차체방호력은 M774까지인데다, 400관 날탄에는 쉽게 뚫리는 편이니 상대하는 MBT의 입장으로서 이 차이는 대항브가 아니고서야 쉽게 확인할 여지는 못 됨. 물론 그거 하나 방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에이브 입장에는 꽤나 난적이 될 수 있고, 챌의 경우 하단이 기관포에 뚫릴 수 있다는 점도 되니까. 따라서 종합적인 방호력은 당연히 야치리의 승리임


하지만, 반격에 있어서는 야동치리가 챌을 이기기 힘듦. 야동치리의 장전은 유명하듯 7.1초야. 레파2는 6.0초고, 에이브의 경우 주적인 대항브가 105mm라서 5초마다 장전하지. 챌DS의 경우에도 5초마다 장전하지만, 의외로 즉응탄이 4발이라면서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아. 근데, 감당 가능하겠어? 즉응탄 다 써도 6.5초 장전인데다, 너랑 싸우고 있는 챌린저가 즉응탄이 없는 상대라고는 아무도 장담 못 해. 결국, 화력투사 면에서 챌DS가 포탑회전과 장전 관해서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는 소리임.


대신, 야치리가 본국과는 달리, 이 비교에서는 확실하게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강점이 있음. 바로 망고탄과 열상이야. 챌DS의 L23A1의 경우,대항브나 2A4의 포탑을 뚫기 힘들지만, 야치리는 이 둘의 포탑을 꽤나 쉽게 뚫을 수 있기 때문이지. 2세대의 고화질 열영상은 교전중에도 무리없이 적 전차를 파악하고 사격할 수 있게되는 근거가 됨. 물론 교전중에야 끄는 게 더 낫다만, 열상을 켜고 색적하던 도중, 적을 발견하자마자 약점사격이 가능할 정도로 고화질인 열영상은 첫 발포 때 상당한 이점이 됨. 사실상 2세대 열상이랑 망고탄만 믿는다면 야치리는 좋은 전차기도 하고. 이게 M774의 차체 방호와 함께 야치리가 좋다고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ㅣ야치리 성능의 총평ㅣ


결과적으로, 야치리는 뚫는 입장에서는 아쉬워보일 여지가 있는 게 맞음. 다만 10.0인 챌DS와 비교해본다면, 포탑회전이나 기동성, 후퇴, 화력투사 면에서 챌DS에 크게 밀려도 열상과 관통력(이 차이가 불러오는 결과는 에이브와 레파2의 포탑까지 뚫을 수 있게되는 차이임)이 상당히 우수한 관계로, 야동치리는 10.0으로서의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함.


타는 입장에서야 대항브도 만나고, 챌맠삼(L26 사용)도 만나고, 레파2도 만나니까 야치리가 불편하고 그럴 순 있어도, 10.0과 10.3의 차이임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야치리는 분명 10.0을 기준으로는 좋은 물건이니까. 


ㅣ골장비로써의 야치리의 입지ㅣ


다만, 채용에 관해서는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위에서도 맛보았지만, 정작 10.0이나 10.3 소련 덱을 짜자니, T-64BV와 T-80BV의 성능이 다소 우수해서 같은 MBT인 야치리를 자주 활용하게될 기회가 떨어질 수 있어. 



대신에, 데리야끼를 구매해서 채용한다면 얼마든지 오랫동안 굴려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 MBT로서의 정체성이 겹치는 일도 없고, 성능 좋은 MBT는 정규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무엇보다, 공방 내에는 10.0 전차가 잘 없어. 야치리는 옛날처럼 10.3전차랑 정면 맞다이를 까서 이길 수 있는 적폐가 아니기 때문에, 10.0의 비알이 합당한 현시점에서 성능이 아쉽다는 뉴비들의 푸념이 들리는 것도 이상할 일은 아니야. 애초에 공방에 10.0 전차가 있어야 말이지, 챌DS 유져들도 결국 좀 타다가 10.3덱 짜러 갈거고, 야치리 유져들도 좀 타다가 10.3덱 짜러갈텐데, 대항브와 2A4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여러모로 야치리는 2A4와 대항브 골장비의 추가로 늘어나는 추세인 10.3 MBT를 너무 자주 만나서 무심코 성능을 비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자국 내에 훌륭한 MBT가 비슷한 BR에 배치되어있다 보니, 야치리를 고집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는 글이었어.






여담으로 아까 챌텐도와의 비교 말인데, 사실 망고탄이고 2세대고 뭐고 알빠 없으니 후진 빠르고 포탑회전 빠르고 화력투사 더 좋고 기동성도 좀 더 나은 챌텐도가 더 낫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