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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정확한 부분 있을 수 있음.
20230808

세상은 바뀝니다.
총리는 인도인으로 바뀌고

여왕은 왕으로 바뀌고

그리고 이제 궤도도 바뀌었습니다.

과연 무엇이 바뀌었을지 간단히 알아봅시다.



측정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평지에서 크루세이더mk2,  아케이드 모드 입니다. 
기록은 궤도부품을 장착한 것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가속
23년 8월 현재 최고속도(47kph)까지  5.51초가 걸립니다.

21년 2월에는 기록상  5.4~5.6초

21년 6월에는 5.64초로

이전에 비해 0.1초정도 단축되었습니다.
이는 가속도가 궤도를 끈끈하게 만든
레드스카이 업데이트 이전의 궤도와 거의 동일한 수치로 복원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감속

23년 8월 현재 최고속도에서 정지까지 1.78초 정도 걸립니다.

21년 2월 1.71초

21년 6월 1.64초

감속은 아주 조금 느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제자리 회전
21년 2월 4단에서 6~8kph로 4.46초
21년 6월 3단 1500rpm에서 11~12kph로 4.42초
23년 8월 현재 3단 1400rpm에서 11~12kph로 4.4초
선회속도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행성/험지돌파력
가장 걱정하였던 험지 돌파력의 눈에 띌 정도의 약화는 일어나지 않은 듯 합니다. 
오히려 수월해진 가속으로 도랑을 타고 넘기 수월해진 것 같습니다.

구덩이에 빠지면 조금 헤메는 감은 있지만, 요령껏 움직이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접지력이 적절히 조절되어
선회만 하면 뒤집어지던 차량이 더이상 뒤집어지지 않고 다만 지긋이 미끄러질 뿐입니다.
차량 전복의 위험성이 줄어들었습니다.


고속주행도 가능해졌습니다.

고단 기어 특유의 토크가 모자란 느낌을 빼면 주욱 가속할 수 있으며
어느 새 코너를 아슬아슬하게 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아마 모두가 가장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일 겁니다.


민첩성이 올라갔습니다.
제가 가진 가장 굼 뜬 전차인 치프틴을 꺼내보았습니다.

이전에는 기어가 걸린 듯 툭 툭 거리며 움직였는데

같은 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꽤나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순항전차도 그러합니다.

더 이상 '예민하게'가 아닌 '민첩하게' 움직입니다.
획 획 돌다가 비틀거리느라 제정신을 못차리는 일 없이, 차분하고 또렷히 기동합니다.

장륜차량은?


말 할 것도 없이 훌륭합니다.

평지를 빠른 속도로 달리며 조종에 더 이상 과하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이는 과거 사진과의 비교로 체감하실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땅을 부여잡는 마법의 타이어와

제 속도를 주체 못 하는 차체의 콜라보로

선회 도중 땅을 파고 들어가다 못해 차체의 충돌판정 부위가 땅에 부딧혀 튕겨나기까지 하는 과거에 비해

업데이트 된 장륜차량은 운동화로 운동장을 미끄러지는 정도의 저항감만이 남아 부드럽게 미끄러집니다.


이제 다시 드리프트도 가능합니다!


사막환경에서는 생각보다 큰 저항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잘 가고, 잘 돌고, 잘 멈춥니다.

언덕에서 미끄러질 때에도 납득할 정도로만 미끄러집니다.

빙판길에서는 김연아가 될 수 있습니다.

단 직진 밖에 못 하는 김연아입니다.


위 사진 속 차량은 우측이 아닌, 화면을 보는 여러분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차체가 돌더라도 멈출 때까지는 관성에 의해 쭈욱 미끄러집니다. 


눈길에서는 조금만 신경 쓰면 시가전 정도에서는 그리 큰 불편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선회 중 급정차 시 위 사진처럼 조금 미끄러집니다.


기타

특이점을 기술하라면

궤도 연구 전과 후의 차이점이 이전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게 된 듯한 점이 눈에 띕니다.

위에 따로 써 놓지는 않았으나, 측정해보니 과거에 비해 가감속에 유의미한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일정 각도 이상에서는 가속패달을 밟아도 RPM의 변화가 일어나질 않습니다.

표기되는 RPM과 가속여부에 이렇다 할 연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어거지로 올라오는 대신 변속기가 서서히 파괴되는 효과를 추가하면 어떨까 싶은 마음이 듭니다.

속도를 주체 못 하고 벽을 들이박는 일이 조금 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레드스카이 이전의 주행감각이 되돌아온 것 같습니다.

너무 미끄러운 옛날과 너무 끈끈한 최근의 중간값을 찾은 듯 합니다.
조금만 만져도 끈끈이 모냥 급히 반응하는 히스테릭한 궤도와는 안녕을 고하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