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썬더의 헬리콥터(이하 헬기) 조종 시스템은 엄청 쉽게 잘 만들어져 있는 편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기 자체의 비행원리가 워낙 복잡한 점이 많고, 

썬더가 이를 충실하게 구현해 놨다보니 전투기동을 하다보면 기체를 재대로 다루지 못하고 추락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 사람들을 위해 헬기를 다루기 위해 최소한으로 알아야 할 비행원리를 설명해 보려고 해.



1. 헬기의 조종 방법


먼저 헬기의 비행방향을 어떻게 조종하는지 생각해보자. 아래 그림만 보면 이해가 바로 될거야.


모든 항공기는 양력의 방향을 바꿔서 진행방향을 바꿔. 

즉, 헬기도 호버링을 할 때는 메인로터에서 발생하는 힘이 정직하게 위를 바라보지만

기동을 할 때는 메인 로터를 기울여 힘의 방향을 바꿔서 수평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는 것을 알 수 있어.


이 부분은 워썬더에서는 단순하게 고개를 앞으로 내리면 앞으로 움직이고 롤링을 해서 좌우로의 방향을 바꾸는 등

엄청 직관적으로 컨드롤이 가능한 부분이야.

(개인적으로 헬기 인터페이스 색을 초록에서 흰색으로 변경해논 상태)

위 그림처럼 정 중앙의 인디케이터만 봐도 내 헬기가 어떻게 정렬되어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거지.



여기까지 메인로터에서 발생하는 힘의 방향을 바꾸는 법을 알아봤으니,

이제부터 메인 로터에서 발생하는 힘의 크기를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메인 로터는 따지고 보면 엄청 거대한 프로펠러지?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힘은 회전수와 피치에 의해 결정돼.

썬더에서는 회전수를 RPM으로, 피치를 콜렉티브피치(Collective pitch) 줄여서 COLL이라고 표기하고 있어.


근데 메인 로터는 크기가 엄청 크단 말야. 이 크고 묵직한 놈의 회전수를 크게 바꿔주는건 쉽지 않아.

게다가 회전수가 너무 떨어지면 프로펠러에서 실속이 일어날 수도 있거든.

따라서 RPM은 가능한 항상 크게 유지해야해.

결국 우리가 바꿔줄 수 있는 건 콜렉티브 피치밖에 없는거지.


이게 헬기 조종을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헷갈리는 개념일거야.

프롭기는 스로틀을 올려서 RPM을 올리고 가속을 하지만, 

헬기에서 프롭기에서 하던 것 처럼 휠을 올리면 이상한 COLL이란게 올라가거든.


자 그럼 콜렉티브 피치가 무엇이냐.

피치란 프로펠러가 한바퀴 회전할 동안 전진하는 거리를 의미해.

다르게 표현하면 프로펠러 날의 각도가 얼마나 큰가 작은가를 나타내는 용어라고 할 수 있어.


같은 RPM에서 피치가 크다면 프로펠러 각도가 더 크고, 한바퀴 회전 할 동안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을 의미하겠지?

즉, 피치가 커진다면 메인로터를 통해 움직이는 공기의 양이 늘어 양력이 늘어나게 될거야.


다만 이 때, 공기의 흐름, RPM, 피치의 3박자가 재대로 맞아야 최적의 효율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너무 과하게 피치를 크게 키울 경우 RPM이 떨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

피치를 올림에 따라 RPM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 

RPM이 떨어지지 않게 피치를 조절하는게 필요하단 건 기억해 두자.




자, 여기까지는 이제 남들도 헬기 조작 공략을 쓰면 쓸 수 있는 부분이고,

여기까지만 알아도 헬기로 날아다니는건 가능할거야.

이제부터는 헬기를 운용하다보면 왜이리 이상하고 불편하지? 싶은 특정 상황들 대해 알아볼께.

이후의 내용들이 내가 이 공략을 쓰게된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어.



2. 편류현상


 싱글로터 핼기(큼직한 메인로터 하나와 테일로터를 가진 헬기)로 이륙하다보면 

좌측이나 우측으로 치우쳐서 움직이는 걸 느꼈을거야.


(키보드로 아무 조작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콜렉티브 피치만 올렸을 때 아파치의 이륙 방향)

반시계 방향으로 메인로터가 회전하는 헬기를 생각해 보자.

그러면 반작용으로 동체에 시계방향으로 토크가 생기겠지?

이대로 두면 동체가 시계방향으로 회전을 해서 재대로된 탑승이 불가능 할 거야.

이를 막기위해 테일로터에서 힘을 발생시켜서 

동체에 반시계 방향으로 토크를 주어 상쇄를 시키게 돼.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 일텐데,

최종적으로 테일로터에서 발생하는 이 "힘"이 문제가 돼.


이 힘 때문에 동체가 자연적으로 우측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거야.

이를 '편류현상'이라고 해



근데 헬기의 메인로터가 꼭 반시계 방향으로만 돌지는 않겠지?

의외로 썬더에도 메인로터가 시계방향으로 도는 헬기들이 있어.



이 경우에는 당연히 기체가 좌편향으로 움직이겠지.



물론 공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내놓았는데,

그 중 하나는...


대놓고 메인로터의 축선을 기울여 놓는거야... 생긴건 신경쓰지 않는 소련의 설계가 참...



원래대로면 시계방향으로 메인로터가 회전하므로 좌편향되어 기동해야하는데

메인로터가 우측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수직으로 곧게 상승하는 걸 볼 수 있어.



이 현상은 이륙시에 특히 심하고, 전진하면서 속도가 붙을수록 점점 괜찮아져.

그 이유는 전진비행을 할 때 일어나는 양력 불균형과도 연관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 챕터에서 알아보도록 할께

이미 스크롤도 무지막지하게 길어졌고 나도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2편은 내일 올리겠음. 



다음 챕터 예고.

3. 양력 불균형과 후진 블레이드의 실속

2편은 여기서 https://arca.live/b/gaijin/83482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