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저번에 이어서 헬리콥터(이하 헬기) 공략을 써보겠음.

1편은 여기서 https://arca.live/b/gaijin/83415047


다 쓰고 보니까 1편은 실전성이 별로 없더라고.

2편부터는 좀 실전성이 있는 내용들이 나올거임.

사실 이제부터 설명하는 내용은 헬ㅈ 로켓런을 양성하는 공략이 될 수 있어서 이걸 올려도 되나 고민을 좀 했다는 속사정이 있음.




3. 전진비행시 양력 불균형과 후진 블레이드의 실속


당연한 말이지만 메인로터는 한방향으로 회전을 함. 그게 시계방향이던 반시계 방향이던 말이지.

위 사진에서처럼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메인로터를 생각해보자.


정지비행시에는 딱히 문제가 없지만,

(아니지 1편에서 이미 편류현상이란 문제가 있다고 했으니... 여러분 헬기는 진짜 이렇게 문제가 많습니다. 정상적인 항공기는 아니에요.)

암튼 더 큰 문제는 헬기가 움직일 때 발생함.


헬기가 직진을 한다고 생각해보자고, 속도나 힘은 그 방향에 따라 더하거나 빼지거나 하지?


그 영향을 고려하고 나면, 위 사진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돼.


우측면은 진행방향과 로터의 회전방향이 같은 방향이지? (앞으로 이걸 "전진방향"이라고 부를거야)

그래서 두 속도가 더해지게 되는거야. 


반면에 좌측면은 진행방향과 로터의 회전방향이 반대 방향이야. (이건 "후진방향"이라고 부를게)

진행방향의 속도가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하지.




위 그림에서 보면 실제로 작용하는 속도는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우측은 더 커진 반면, 좌측은 오히려 작아진 것을 알 수 있어.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 바로 메인로터에서 발생하는 양력은

받음각(헬기에서는 이제 콜렉티브 피치)과 공기의 속도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전진 방향으로 움직이는 우측면의 로터에서는 공기의 속도가 늘어나서 양력이 늘어나고

후진 방향으로 움직이는 좌측면의 로터의 경우에는 공기의 속도가 낮아져서 양력이 줄어들게 된다는 거야.


즉, 좌측면과 우측면의 양력이 불균형해지게 된다는 것이지.




이 현상은 단순히 양력 불균형 때문에 조종하기 불편한 정도로 끝나는게 아니라 

실전에서 조종불능으로 인한 추락까지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니 좀 더 자세히 알아볼께.




다들 위 영상처럼 고속으로 내려 꽂으면서 로켓런하다가

급하게 기수를 들면 이상하게 한쪽 방향으로 기체가 기울어서 추락해본 경험이 있을거야.



이건 헬기의 속도가 커지면 커질수록

전진 방향 블레이드의 양력은 커지는데

후진 방향 블레이드의 양력이 작아지다 못해, 실속까지 갔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야.



속도가 느리면 느릴수록, 받음각이 크면 커질수록 실속이 잘 일어나지?


즉, 영상에서 본 현상은 

1. 헬기의 속도가 매우 빨라져서 후진방향 블레이드에서의 공기의 속도가 매우 낮아지고

2. 높은 콜렉티브 피치를 유지해서 블레이드의 받음각이 큰 상태에서

3. 고개를 들어서 받음각을 더더욱 키웠기 때문에

후진 방향에 위치한 좌측 블레이드가 일시적으로 실속에 다다른 거야.


이 현상을 "후진 블레이드의 실속"이라고 해.



지금까지는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메인로터에 대해서만 설명했지만,



메인로터가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헬기의 경우에는 우측 블레이드에서 실속이 일어날테니

기우는 방향도 정반대가 될거야.



이 현상은 받음각이 너무 커서 일어나는 일이므로 고속 급기동시 그에 맞춰서 콜렉티브 피치를 줄여주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어.


추가로 내가 타고 있는 헬기의 메인로터 회전방향이 어느쪽인지 미리 인지해놓으면,

기울어지는 반대방향으로 롤링을 해주는 것도 가능하겠지.



후진 블레이드의 실속은 헬기가 고속일수록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헬기의 최대 전진속도는 제한이 될 수 밖에 없어.

이게 헬기가 아무리 빨라도 일반 고정익 항공기처럼 빠를 수 없는 태생적인 이유야.




4. 메인로터의 회전방향과 요잉


다들 항공기에 작용하는 3가지 축은 어느 정도 알고 있을거야.

가끔 챈에서 롤링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건 롤 축을 기준으로 회전하는 것을 의미하지?


마찬가지로 내가 말하는 요잉은 수직축인 요축을 기준으로 선회하는 것을 의미해.



근데 위 영상처럼 특정방향으로 요잉을 하면, 메인로터의 RPM 경고가 뜨는 걸 본적이 있을 거야.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헬기가 어떻게 요잉을 하는지 알아야 해.

헬기는 테일로터에서 발생하는 힘의 크기를 조절해서 요잉을 해.


테일로터에서 발생하는 힘을 키우면 기체가 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가고,

테일로터에서 발생하는 힘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메인로터의 토크에 의해 동체가 시계방향으로 돌아가게 되는거야.




근데 여기서 테일로터에 발생하는 힘을 늘릴 때에는 한가지 문제가 발생해

바로 메인로터와 테일로터가 하나의 엔진 시스템에 묶여서 동력을 배분받는다는 거야.


요잉을 하기위해 테일로터가 가져가는 동력이 커지면

메인로터에서 쓸 수 있는 동력이 줄어들게 되고

동력이 줄어들었으니 큰 콜렉티브 피치를 유지하지 못하고 RPM이 떨어지게 되는거야.



게다가 영상에서 보면 좌측으로 요잉을 하려고 할 때

재대로 요잉이 되지 않으면서 RPM경고가 뜨다가,

RPM을 줄이고 나서야 스무스하게 요잉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어.


이처럼 동체에 생기는 토크에 반하는 방향으로 요잉을 시도할 때,

콜렉티브 피치를 줄여서 테일로터에 충분한 동력을 주지 않는다면

재대로 된 요잉이 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알아두자.


로켓런을 하면서 에임을 하다보면 좌우로 요잉을 해야하는 일이 생기는데,

특정 방향으로의 요잉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험을 했다면 피치를 그때그때 적절하게 잘 조절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면 될거야.


(아니면 아에 테일로터의 동력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요잉을 한다면 좀 더 편하게 요잉이 가능하겠지.)




이것 또한 당연하지만 로터의 회전 방향이 반대이면 반대로 적용된다는 건 알아두자.






5. 결론


1,2편에서 다룬 내용을 총 정리하면 싱글로터 헬기는 

메인로터의 회전방향에 따라 특정방향으로의 불안정성이 나타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어야 재대로 운용할 수 있어.

이건 이중반전 로터인  Ka-50이나 Ka-52같은 애들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는 비행특성이라 적응할 수 밖에 없는 문제야.


(꼬리날개가 잘린 카오공이 멀쩡하게 날아다닐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 어차피 카오공에겐 꼬리날개는 직진 비행에서 안정성을 더해주는 것 말고 용도가 없거든. 그래서 로터부분을 정확하게 맞춰야 해)


내가 타고 있는 로터가 어느 방향으로 회전하는지를 이해하고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기동해야 안정적으로 기동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서

적진에 대한 공격과 이탈하는 루트를 짜서 운영하면

헬기를 좀 더 극한까지 써먹는게 가능할 거야.


예를 들면 로켓런을 하면서

"다이브하면서 속도가 늘었으니 콜렉티브 피치를 줄이면서 고개를 들고,

내 로터 회전방향이 이러이러하니

이쪽으로 선회하는 건 안정성에도 안 좋고 느릴테니

반대쪽으로 선회하면서 이탈각을 잡아야겠군."

같은 사고를 하는거 말이야.

이런 식의 생각의 흐름이 가능하게 만드는게 이 공략의 목표였는데 성공했는지는 확신을 잘 못하겠네. 



참고로 이 공략은 지상전은 전혀 안 하는 사람이 아토믹 썬더 이벤트 때문에 헬ㅈ 로켓런을 하다가

한번씩 꼬라박고

아 생각해보니 이거 이렇게 하면 죽는게 당연한 건데 생각을 안했네

싶은 점들을 모아서 공략을 쓴거라

주로 저고도에서 지형을 이용하면서 회피기동하고, 고속으로 이동하면서 로켓런을 하는데 필요한 내용들로 특화되어 있어.


여기서 이외의 공대지 유도 무장들에 대한 점을 물어본다면 나는 답변이 불가능 하다는 걸 알릴께.

2편은 좀 어려운 내용이 많고 설명이 난잡한데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