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뭐 예초하다가 통신선 끊어먹는 그림 보다

생각났는데,

나는 K-9부대 FDC라서 통신병들이랑 2인 1조로 근무하곤 했음

거기에 진짜 능력은 있는데 또라이 같은 통신병이 있었단 말임

악마같은 선임이라서 어지간하면 피해다녔음

그래도 아버지 군번이라서 계속 같은 조가 됐단말임.. 

그래서 옆에서 광기를 체험할 일이 많았는데..




상황실 당직만 서면 밤마다 곡괭이 들고 나가는 거임

비밀스럽게 나가서 땀흘리고 오는걸 몇 일 하니까 이상하잖아..

슬쩍 보니까 막사에서 상황실까지 야전선을 깊게 가설해 놓고 있드라

ㅅㅂ 막사 뒤의 단자함에서 일반전화 회선에 야전선 꼽아두고 512로 상황실에서 여친에게 전화걸음

전화기가 막사에 단 한개 뿐이라서 나도 여친에게 전화하고 싶다고 졸랐는데 지만 쓰더라

나중에 걸림





훈련만 나가면 훈련장 주변의 다른 부대 야전선을 다 훔쳐오더라고

야전선은 모아두면 무조건 좋다고

밤중에 훈련부대도 잘때쯤 되면

짬찌들 데리고 낮에 가설하는 거 봐둔데로 가서

야전선을 다 훔쳐 갖고 옴

다음날 표정 살벌한 인간들이 야전선 어떤 새끼가 훔쳐갔냐면서 우리 K77 내부 존나 쳐다보고 있던데

가시방석 그 자체였다

웃긴건 그렇게 모은게 몇마대 였는데

이 양반 전역하고 실전 사격대기 중에

야전선 급히 대량으로 필요해져서 뒤적거리다가 그때 모아둔 거 쓰게 됨






쓰고 보니 재미없나?..



썬더 이야기

본 겜도 포격지원 포탄 종류 고르게 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