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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을 보여주지


...


이번 원신 요약: 리월 마신임무 2막 클리어


사실 이 글은 오늘 일기가 아니다

변명을 하자면 스샷을 너무 많이 찍어서 추려낼 거 다 추려냈는데도 수가 200개가 넘어가서..


쓰기 너무 귀찮아 며칠을 미뤘었다


아무튼 시작한다






이제 리월 마신임무 2번째 이야기를 시작할 때가 됐다


지난 임무에서 타르탈이 마지막으로 바위신 시체를 볼 수 있게 사람을 소개해주겠다고 했는데..


누굴지 조금 기대된다




지난 임무랑 이어지는 퀘스트지만, 이번에는 타르탈이 직접 데려다주지는 않는다.


왠진 모르겠지만 은행원이 위치를 알고 있는데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여기서는 저 앞에 있는 가면쓴 여자보다 페이몬이 식당정보 술술 부는거 때문에 더 수상해 보인다


이제 2막이 시작한다


유리정으로 가자


유리정 앞에 도착하니 예상치 못한 컷신과 함께 타르탈이 말한 사람처럼 보이는 떡대가 식당 의자에 앉아있다.


큰 키와 곧은 몸이 아주 믿음직해 보이지만, 묘하게 사시끼가 보여 조금 불안한 인상이다.



이름은 종려


왕생당의 객경이라고 한다


객경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대충 높은 직급이라 이해하고 넘어갔다



들어보니 왕생당은 쉽게 말해서 상조업체인 듯 하다


설명 듣고 나니까 이름도 대충 유래를 알겠는데 솔직히 종려 외모랑은 잘 안어울린다



뉘앙스를 봐서는 고객을 만들어서 장례 치르는 경우도 있긴 한가 보다


사실 종려는 외모로 보면 암살도 별로 어울려 보이진 않는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종려에게 암왕의 시체를 볼 수 있는 방법을 듣고 있다


암왕제군도 신이긴 하지만 선인 취급도 받는 존재다


선인은 죽으면 장례로 기념식을 치러주는데 암왕제군께서 살해당하셨다 사건 이후에는 까먹은 건지 치러주지 않았다더라



그래서 이 송신의례를 왕생당 소속 종려랑 같이 준비하는 것이 암왕 시체를 볼 유일한 기회라고 해서 장례 준비를 위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아직도 배신각 재고 있는 것 같은 타르탈도 떼어내고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유리정을 나오고 종려가 리월에 대해 잠깐 설명을 해주고 있다


리월의 역사는 3700년으로 제일 많고, 그만큼 번영한 큰 나라라서 우인단 외교할때 특의 무력-진상 짓거리가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힘으로 밀리는 데다 칠성 응광이 눈 부라리며 감시까지 하고 있으니까 우인단은 우리를 부려먹어서 뭔가를 하려 한다고


근데 그러면 타르탈한테서 벗어나는 게 아니네? 오히려 더 깊게 엮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첫 번째 준비물은 야박석


그런 아이템은 원신 하면서 본적 없는데.. 설정상으로만 존재하는 광물인가 보다



야박석을 사러 해취향이라는 곳에 왔다


사장이 관광객인줄 알고 이상한 걸 팔려고 하다가 말았는데, 왕생당이 그렇게 잘 알려진 곳이 아닌가?


리월 칠성한테까지 허가받은 국가행사를 진행하는 상조의 고위직을 못 알아보다니


종려 이 남자 경제관념이 대단하다


야박석은 가공이 어려워서 사기당할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그래서 전부 다 사려고 하다가 말았다


다른 캐릭터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렇게 생각없이 돈지랄을 하는걸 보니 돈이 존내 많은 것 같다


무슨 사족이 많았는데, 이쪽은 야박석 진품을 검증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냥 불에 지져보면 제일 좋은게 뭔지 알 수 있다는 건데 갑자기 달에 비유를 하면서 빙 돌리고 있다



그래서 사장한테 샘플을 달라고 했더니 짜증나게 ㅈㄴ 얇게 줬다


누가봐도 진품명품 못하게 하려는 수작질이라 몬스터였다면 곧바로 칼에 뚫려 폭사했겠지만 npc라 말았다


이래봬도 보석을 절단만으로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들다니, 이것도 재능이다




종려가 이렇게 얇은건 불에 지지면 바스라지니까 물넣은 솥에 넣어서 보호해야 한다고 한다


그냥 이렇게 말하면 되는데 앞에 뭐라고 비유 섞은 설명을 또 해가지고 듣는데 좀 짜증났다


그래서 솥을 찾아야 되는데.. 굳이 몬드까지 가서 이걸 끓여야 한다


처음에는 만민당 골라서 향릉 볼 수 있나 했는데 거긴 사람 많아서 과학실험 하면 안된다고 퇴짜맞아서 좀 아쉽다



저쪽에 있다


페이몬은 전에 본 적 있다고 하는데 정작 나는 기억이 안난다


저 옆에 스타디움 보니까 뉴비 시절에 ㅈㄴ 힘들게 깼던 챌린지 있었던 곳인 것 같은데 그때는 저거에 볼일 없기도 했고 되게 자연스럽게 생겨서 그냥 지나갔던 걸로 안다



그렇게 근처 츄츄들을 모두 죽이고 솥을 차지해 야박석탕을 만든다


진짜 불속성으로 지지는 거라 엠버가 활약을 많이 해줬다


이거 실수로 불속성 안가져오면 못하려나



나는 이 수프를 독극물(야박석)으로 오염시켰다


나는 츄츄의 허기를 지배할 수 있다!


이제 이 수프는 빛이 나면서 존내 불길한 혼합물이 되었다


이걸로 츄츄족 인구가 줄었으면 좋겠군



돌팔이의 수작질을 잡아내고 제대로 된 야박석을 찾았다


사기꾼 미수지만 나름 사연이 있었다


이 가게도 옛날에 암왕제군 식기 협찬해줘서 지금까지 유명한 것이었다


그건 잘 모르겠고 가격 반토막은 개꿀이다


기왕이면 꽁으로 해주지..



?


이ㅅㄲ 사실 아까 그 플렉스는 허세였다는 게 들통났다


어떻게 물건 사러 왔는데 지갑을 깜빡하지


결국에는 여행자 돈으로 줬다고 한다


그런데 이걸 가져다놓고 또 돈이 없다고 한다


처음에 은행에서 임무를 시작한 이유를 깨달았다


이 행사, 스폰서가 타르탈이구나


종려가 빡대가리라서 돈을 안 가져온건지 그냥 돈이 없어서 타르탈한테 빌려오는 건지는 모르겠다


종려가 여러가지 tmi들을 쏟아내는데


제일 건질만한게 바위신은 조폐국에 안장된다고 한다


리월이 티바트에서 혼자 모라를 만드는 나라라서 그런데.. 돈에 파묻혀서 죽는건 좀 낭만 있는것 같다


송신의례는 칠성한테 묵인된 비공식 행사라서 사실상 공식에 이런 tmi를 들을 수 있는 이유다


굳이 허가가 아니라 묵인이라는 말을 쓴 이유는 아마 이게 알려져서는 안되는 그런 행사인가?


아직은 사람들 사이에서 암왕이 죽었다는 게 소문으로만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다음으로 모아야 할 것은 향고다


이건 설정상 예상꽃으로 만든다고 한다


예상꽃이야 내가 몇개 따놓은 게 있지만, 고-급 예상꽃을 구하기 위해 꽃집으로 간다



예상꽃에는 특수한 종류가 있다


이게 인게임에서도 구현됐으면 좋았을 텐데, 그냥 평범한 꽃처럼 한 종류밖에 없다


사실 나는 예상꽃이 인게임에서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쉽지만 딱히 악감정 같은 건 없다.


종려는 말이 엄청나게 많다. 이 대화에서 특히 더 잘 드러난다. 


내가 지금까지 3줄 이상 대사를 풀더빙으로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놈은 예상꽃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번에 대사 10줄을 늘어내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결론은 이번에도 세 개 다 산다



이걸 굳이 3개나 사는 이유는 암왕이 뭘 좋아할 지 몰라서 다 가져오는 것이라고 한다


종려가 또또 또 돈을 안가져와 대출을 더 해야될줄 알았으나.. 사장님이 정말 관대하게도 돈을 안받았다


이런 게 바로 진정한 윈윈이다



암왕이 3700년 + @ 만큼 살았다 보니 여기 사람들은 다 한번씩 도움을 받은 듯 하다


이렇게 매출에 도움이 되니 민심이 사나 보다


그래서 이제 향고를 만들어야 하는데.. 종려는 만들줄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향고를 만들기 위해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찾는 일명 "변태로 오해받기" 작전을 진행한다



마침 페이몬이 참 좋은 가설을 내주었다


이제 지나가는 사람마다 킁카킁카를 해주면 된다


여자면 더 좋고


잡혀가면 안 좋고



첫 번째는 모험가 길드의 프로 직무유기러 란


또 일을 캐서린한테 맡기고 농땡이 피우고 있는 사람인데 처음으로 좋은 향기가 났다



아니였다


청심 때문에 후각이 교란당했었다


이 사람, 그냥 잉여인 줄 알았는데 모험이란 걸 하긴 하는구나


청심녀의 추천으로 좋은 냄새를 따라 이 처녀에게 왔다


역시 좋은 냄새가 난다.. 이번에는 틀림없는 사라ㅇ이 아니라 향고 레시피를 알고 있음이 틀림없다



고백도 안했는데 차이고 향고 만드는 법도 못받았다


말 한마디로 마음을 두 번 찢어놓는구나 ㅅㅂ련이



아무튼 이 희생의 결과로 진짜 향고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을 찾았다


알겠습니다 누님


매혹적인 체향을 가진 이분이 향고를 만드는 것을 돕기 위해 잠깐 조수가 되었다


그.. 장소는 만민당


왜 향고를 만들 때에야 주방을 쓰는지는 모르겠다


아쉽게도 만민당에 왔다고 향릉은 얼굴을 비추지는 않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굳이 등장하기 쉽지 않았겠지.. 이 상황에서는 오히려 좋다. 언젠가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네 뭐든 책임질 준비 되었습니다 누님



일단 왠진 몰라도 물을 떠오고


예상꽃의 정유를 추출해야 한다



살살 절굿공이를 잡고 있는 시늉이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한다.. 


이번 퀘스트는 신기하게 합성대를 사용한다


이 기능을 처음으로 뭔가 유의미하게 사용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화력을 조절해주면.. 짧은 조수 시간이 끝났다


향고를 완성시키는 과정으로 불조절 미니게임 같은 것도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안했다



생각해 보니 아직 이 향고의 용도를 설명해주지 않았는데..


사실 이 모든 것이 당신을 위한 것이였다면 이해해 주시겠습니까..?



진심인데.. 결국 좋은 친구가 되었다


이제 향고에 대한 설명을 좀 해주고 있다


어차피 죽은 신한테 올리는 제사인데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


리월 사람들은 사족이 종특인 듯 하다


이제 향고는 끝났다


다시 올게요 내 사랑



종려에게 돌아간다.


종려는 어느새 신상 앞까지 가있는데, 리월항 근처에는 신상이 없어서 저렇게 멀리 가야한다


신상에도 워프기능이 있어 좋았다



바위신에게 이 중 하나를 고르라고 제사를 지냈다


세 번째 향기를 좋아하는 걸 보니 바위신은 성숙한 눈나인 듯 하다



이쪽도 딱히 부정은 안하는 걸 보니 바위신은 여신일 수도 있는 모양이다


그 용가리 탈을 벗은 인간형 모습이 정말 기대된다



이제 슬슬 귀찮아져 가는데.. 다음은 척진령이란 걸 빌려오라고 한다


제사 때 쓸 종 같은 건데, 지금은 어떤 할매가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대신 가라고 짬처리 당했다


가봤자 인게임에서는 저놈이 딱히 도와주지도 않을 거니까 그냥 덤덤하게 출발했다



오.. 이 할머니가 평 할머니다


리월항에 처음 왔을 때 내가 먼저 따간 멸종위기종 유리백합 걱정하는 모습이 불쌍한 할매로 기억한다


이렇게 메인스에 나온건 꽤 의외다


리월에는 암왕제군이 살해당하셨다가 찌라시로 그친 모양


아직은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이게 중국다운 걸까 중국답지 못한 걸까?


아무튼 할매가 이 방울의 행방을 알려주기 시작한다 


요약하자면 옛날에 친구가 줬던 물건인데 사실상 공공재니까 니가 직접 저 주전자 안으로 들어가서 가져오라는 말이다


주전자 안으로 들어가라는 게 뭔소린지 몰랐는데 진짜 들어갈 수 있는 요술램프였다



덤으로 청소까지 해야하는 드러운 상황



주전자 안에 다른 차원이 있는 것도 이상한데 거미 츄츄 슬라임이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모른다


이 거미줄이 좀 신기하게 슬로우를 건다. 하지만 대미지를 애매하게 줘서 신기한 거랑은 별개로 짜증나서 다 잘라버렸다



이거 볼수록 지난번에 들어갔던 류운차풍이 만든 던전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이건 다행히 그렇게 짜증나는 퍼즐이 있진 않았다. 


할매가 선인이라는 떡밥이 있는데.. 그러면 왜 굳이 할머니 모습으로 시내에서 숨어있지?



빠르게 종을 찾고 밖으로 나온다


종은 식탁 한가운데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그래도 되게 중요한 거였나 보다 


근데 저 식탁 유난히 제사상같이 생겼는데, 혹시 신 장례식 치르려고 누구 제사상을 망친 건 아니겠지..?



이 사람은 선인이 죽는 걸 자주 봐온 듯 하다


사실 전에 봤던 노루랑 두루미 듀오는 엘리트몹 같은 거라 오래 산거고 선인은 생각보다 약할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에 갈수록 비범한 향을 풍기는 할매였다


종려는 뭔가 알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뭘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갈수록 수상해진다.


할매랑 관계는 원래는 친한 사이인데 최근에 만난 지 꽤 오래 된 듯 하다.



의문을 뒤로 하고, 다음 순서는 연이다


장례식 준비하려고 참 뭔가를 많이 산다



나중에 퀘스트창으로 봤는데 평은 진짜 선인이었다


선인이랑 친구먹는 종려의 친화력은 대체.. 할머니 모습인 걸 보니 저 선인은 곧 죽으려나



이번에도 종려가 무슨 tmi를 늘어놓았다


참 아는 게 많은데 그걸 어떻게든 표출하려고 말이 많은 타입인 듯 하다


즉, tmi에 특화된 지식이다


이 부분은 세계관에 조금 중요한 장면 같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모토를 하나씩 언급하는데, 몬드 리월을 빼면 아직 마신임무를 하지 않은 나라인 수메르는 지혜, 번개나라는 영원, 폰타인은 정의, 불나라는 전쟁, 그리고 스네즈나야..는 어째서인지 언급이 되지 않았다. 이건 또 무슨 떡밥인가.



타르탈이 스네즈나야 얘기를 하니 귀신같이 튀어나왔다



이번에도 종려가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을 것을 짐작하고 미리 온 것 같다


못미덥긴 한데 돈 문제 겪을 때 나오면 은근 안쓰러운 놈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남의 돈 빌려놓고 다음 준비를 하는 종려


이번에는 인력을 구해야 한다



물론 이번에도 돈을 타르탈이 낸다


그냥 이 5만 모라를 까서 먹고 날르고 싶지만 인게임에서는 안돼서 아쉽다



이번 퀘스트는 특이하게 가격을 가지고 흥정을 한다


타르탈 이놈이 생색내려는 건지 돈을 주긴 줬는데 좀 짜게 줘가지고 이렇게 됐다


결국에는 마지막에 돈 부족해서 추가 템이랑 나머지 돈으로 해결했다


이런 류의 미니게임을 좀 자주 줬으면 좋겠다. 시스템 적응 하는데도 시간 좀 필요해 보이고 나름 재밌었는데


세 노동자를 구하는 것도 성공



다음은 영생향이라는 약재를 구하러 불복려라 부르는 약방에 간다.


이름이 영생향인데 죽은 사람한테 쓰려는 게 좀 웃기다.


그나저나 이 누가봐도 배신자 앞에서 목적을 말하는 건 좀 불안한데..



불복려에 도착했다


어째 리월항 한가운데에 있는데 좀 우중충하고 폐가 느낌이 든다. 아무도 없어서 더 그렇다. 뭐 갑자기 약사가 실종돼서 찾으러 가야한다 그런 퀘스트라도 나오나?



얼레


사실 아무도 없는게 아니라 얘가 카운터인데 키가 작아서 안보이는 거였다



얘 이름은 치치다


옛날에 죽었다 부활한 강시다


첫인상은 개귀엽다 모자 벗기고 머리에 얼굴 파묻으면 기분 좋을 것 같다


귀여운 거랑은 별개로 되게 비협조적이다.


처방전을 안가져오면 약재를 못가져온다는데, 솔직히 그냥 귀찮아서 핑계로밖에 안보인다.


뭐 혼자서 위치를 아는 애가 못가져온다 하면 어쩔 수 없지..



처방전이 없으니 대신 자기 소원 하나 들어주면 찾는 걸 주겠다고 한다


평범한 퀘스트 정도로 예상했는데 반응을 보니 여간 이상한 게 아닌가 보다


일단 귀종기는 종려가 뭔지 아는데 야자염소는 치치도 모른다.


네임드 둘이서 이러면 보통 존재하지 않는 확률이 높은데 그럼 어쩌라는 거지?


치치 옆모습으로 보니까 더 귀엽네 그냥 들어서 꽉 껴안으면 기분 좋겠지


아무튼 뭘 하긴 해야 하니까 귀종기로 가보자


이게 귀종기다


얼마 전에 워프 찍으러 다니다가 무슨 성채를 발견했는데 이번 마신임무에 바로 뭐하는 건지 나왔다


물론 수천년 전 병기라서 망가졌다


생각해 보니 망가진 쇠뇌로 염소 하나 잡는건 너무 오바같긴 하다


어쩔 수 없이 이걸 고쳐야 한다

어디에 수리할 자재가 있다고 하는데, 카메라 각도를 보면 당연히 저 창고 안에 있을 것 같다


이제 저 창고 안에 들어갈 방법을 찾고 있는데.. 무슨 퍼즐같은 문구가 있다

악한 마물이면 바로 건너편에 있는데, 저놈들을 잡으면 저 문이 열리려나?


문으로 막혀있으니 무슨 스위치가 있을 줄 알고 몇분동안 뻘짓하다가 개구멍을 발견하고 뚫었다

가끔 이렇게 등잔 밑이 어두워서 삽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마다 정말 개같고 현타가 와서 해결했을 때 잠깐 가만히 있는다


문을 안에서 여는 거였네..

이제 자재도 확보했다


귀종기를 고치고 고대의 최첨-단 기술인 망원경을 통해 야자염소를 찾다가

이상한 놈들을 발견했다. 


사실 귀종기는 여태까지 멀쩡했는데 이 보사단들이 망가뜨려 놓은거였다


개쉑

니들이 망가뜨리지만 않았어도 그 개구멍 찾는 뻘짓은 하지 않았을 텐데

조져주마



보사단을 정리하고 다시 야자염소를 찾고 있는데.. 야자염소는 커녕 평범한 동물도 안보인다

평범한 상황에는 안 나타나서 무슨 던전 보스로 나올 것 같은데..

일단 찾지는 못했으니 당당하게 치치에게 돌아간다


미안하다 애기야

그래도 실망이라는 말만 하고 말아 정신피해는 안받았다


아니

야자염소가 뭔가 했더니 코코넛우유를 착각한 것이었다

머리를 한 대 박아주고 싶다

근데 우유하면 소를 떠올리지 않나? 하필이면 야자 "염소"라고 지어내서 더 그럴듯하게 보였다


그렇게 야자염소 소동이 일단락되고 있을 때 이상한 게이가 들어왔다

사실 이쪽이 약방 주인이다

그러게 왜 애기한테 카운터를 맡겼냐


저 뱀은 말도 할줄 아는데 모델링 부족해서 그냥 가만히 안 움직이고 말하는 게 굉장히 킹받는다



다행이 불복려 약방 주인은 말이 잘 통한다

이건 300만 모라나 하는데.. 이번에는 타르탈의 도움이 정말 유의미했다

딱 1만모라 깎아주는 거에 되게 생색내네


그 와중에 타르탈은 코코넛 우유로 불복려를 매수하는 데 반쯤 성공했다

치사하게 귀여운 어린애를 이용하다니

그래도 외교관이라고 협상을 상당히 잘 한다


아무튼 영생향을 가지고 옥경대로 돌아간다

쟤네는 메인스에서 다시 볼 수나 있을까?


타르탈이 이젠 대놓고 검은 속내를 카메라 앞에서 드러낸다

이제 쟤가 언젠가는 통수를 칠 것이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쟨 스파이로 은행원을 잠복시키네

저 친구는 은행원 주제에 고생이 많다


드디어 의례 준비가 끝났다

이제 의례를 하는 모습은 다음 마신임무에서 볼 수 있겠지


나는 이놈 재력을 아직도 잘 측정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부자인 건지 가난한 건지

지갑을 까먹는 건 실수였을까 핑계였을까


송신의례 준비도 끝나가니 이번에는 종려가 밥을 사주기로 했다

설마 그때도 지갑 까먹어서 여행자가 내는거 아니겠지


시간을 밤으로 돌린다

나는 이렇게 시간을 지키는 퀘스트가 낭만있어서 좋다


어쩐지 몬드는 계속해서 리월에서 까인다

술이 특산품이라는데 이것까지 뺏어가네..

최약체 신이 다스리는 나라니까 어느정도 납득이 가..나?


말하다 말고 이야기꾼으로 시점이 넘어간다

맨날 응광 얘기만 하는 사람인데 이번에는 무슨 얘기를 할지


카메라가 점점 위쪽으로 올라가는데 어딘가 위쪽에서 되게 수상한 여자가 지켜보고 있다


이런 애니메이션이 나오는데

줄거리는 대충 응광이 군옥각에서 일하고 버린 종이들이 리월항 곳곳에 드래곤볼마냥 흩어져 상인들 사이에서 가지려고 난리라 한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이렇게 이야기꾼이 말하는 건데도 애니메이션까지 쓰면서 띄워주지?

이렇게 비행기를 태워주니 뭔가 클리셰가 떠오르면서 역으로 실제로 만나면 존내 무능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암왕제군을 평소에 안나오다 이번 청신의례 때 뒤졌으니까 실세로써 당연한 건가


응광 이야기가 끝나고, 아까 그 위쪽에서 지켜보던 뒤태미인 뿔쟁이가 여기까지 내려왔다

역시 아무데나 바라보는 게 아니라 우리를 지켜보던 거였다



얘는 감우다

쉽게 말해서 응광의 비서인데, 여행자 보러 여기까지 내려와서 지붕 위에 서있다

생긴 거 보고 나쁜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데 정상인가

비서라는 놈이 어쩜 저렇게 꼴리게 생겼지


응광이 우리를 직접 조지러 온다고 한다

다음 마신임무는 드디어 저 수수께끼의 장소인 하늘섬 군옥각에 도달할 듯 하다

3막이 마지막인가? 굉장히 기대된다

나중에는 저기에서도 워프 타면서 드나들 수 있겠지

만약에 이벤트 맵으로 남으면 너무 실망스러울 것 같다


2막 끝

준비 하나 하는 데 너무 긴 여정이었다

이제 다음 마신임무도 해야지..


감우가 가고 난 뒤 종려의 반응

종려가 위치가 좀 높다 해도 일반인일 텐데 그 많은 사람들이 빨아대는 응광의 비서가 직접 왔는데도 상당히 침착하다

그렇다 치기에는 근처 npc들도 별 반응이 없어서.. 그냥 감우가 리월항에 자주 출현하는 편인건가?

다음 마신임무는 28렙에 열린다. 조금 이상하지만 그때까지 렙업을 하면 되겠지..


이번 마신임무를 하면서 받은 업적들

분량이 긴 임무다 보니 관련 업적들도 많다


이번에는 여기까지

쓰면서 생각해 보니까 쟤는 왜 뿔이 달려있지

원신에서는 처음 보는 수인인 것 같은데.. 사실 저게 치치가 찾던 야자염소가 아닐까?

찾아보니까 실제로 있는 별명이네

이렇게 보니까 코코넛 밀크는 좀 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