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에는 천리가 넘사벽에 일곱신하고 이 새끼들이 장난 아니구나 

천장이 딱 보이니까 아 저 천장이 진짜 높구나 했는데

그 천장 위에 또 천장이 있고 또 천장이 있고.. 이러니까 내가 개좆밥처럼 느껴짐


세계관 확장되니까 일곱신은 그냥 동네 일진정도였고 

전국구로 가고, 전세계로 확확 넓어지니까

동네 일진하고 나름 주먹 한 번은 겨룰 수 있던 내가 우물 안 개구리인 거 같음 

진짜 별 것도 아니고, 나 없어도 솔직히 아무 일도 없을 거 같음

결과적으로 몰입이 안 됨

어차피 플레이어블들이 다 처해먹는데 내가 왜 있어야 해 

플블보다 처 약하고 쓸모도 없는데


초반엔 내가 여행자고, 모험하고, 진 눈나 내가 풍마룡 조져줄게 했는데

이제는 제3자 지켜보는 것 같고 더 나아가서 게임방송 보는것 같달까


우주과학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왜 자살하는지 알겠음

자기가 지구에선 나름 네임있고 대가리 쩌는 새끼인데

우주에서 보면 한톨의 먼지도 안 됨

거기서 오는 허무함, 허망감, 자신이 좆밥이라는 걸 깨달은 기타 감정 등등


딱 스토리밀 때 내 심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