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풀돌 풀재급 캐릭터가 활약할 환경이 아니더라도, 지금 라2푸2나2백, 소1파6푸2한2 같은 파티짜놓으면 나선에서 내가 성유물이 좋다, 돈을썼다 이런거 처음에나 체감되지 그 다음부터는 이게 쌘건지 안쌘건지 그냥 관성적으로 원신하게 됨.


그렇게하면 명전 유저는 못깬다, 공기충은 못깬다, 돈쓰면 원석더주는건 원신의 방향에 맞지않다고 하는데 원신 얘네는 여기에 대한 정답을 이미 알고있음. 이벤트의 원석, 무기, 4성 명함, 선계 가구, 펫등의 핵심 아이템은 굳이 수고를 들여 어려운난이도를 깨지 않아도 되게 만들었고, 열심히 최고난이도의 이벤트를 최고점수로 깨봤자 얻는건 폐지런 사나흘, 광물런 1주정도 하면 얻을수 있는 소소한 수익임.


고인물들, 혹은 돌파를 꽤나 한 중과금이상의 유저들이 원하는건 내 캐릭터가 나선클탐 딸딸이나 치는게 아니라 열심히 깎은 원충으로 사이클을 굴려가는 와중에, 뽑기에 쓴 돈과 성유물에 들어간 레진을 뿌듯하게 체감해보고 싶다지, 돈 존나 썼는데 뉴비들보단 원석 더주세요가 아님.


두번째 문단과 세번째 문단을 종합해서 보면 결론은 하나로 귀결됨. 그냥 모라 10만, 성유물 연고 6개, 5성 성유물 한두개, 이거보다 덜한 보상일지라도 괜찮음. 그냥 어려운 나선을 못깨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꼽지는 않을 정도의 자그마한 보상을 걸고 어려운 나선을 내달라로 귀결됨. 근데 나온건 결국 캐팔용 나선임. 붕스에선 이미 실행되고 있는 캐릭터 대여같은 시스템이고. (이부분은 내가 붕스를 안해서 정확히 모르지만, 붕스 나선에는 캐릭터 대여가 있는걸로 앎. 테섭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대여시스템인지는 모름)


게임에서 어려운 컨텐츠는 증명, 상징, 그리고 목표와도 같은거라 생각함. 명일방주의 위기협약 고단계, 파엠 시리즈의 루나틱, 몬헌의 괴이화, 할로우나이트의 신들의 고향, 로스트아크, 파이널판타지14, 와우의 고난이도 레이드, 림버스의 거굴철등 이러한 고난이도 컨텐츠들은 고인물들에게는 내가 이 게임을 잘한다, 혹은 열심히 해왔다라는 증명이 되고, 새로 유입하는 유저들에게는 반드시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이 열심히 할 수 있게 되는 동기가 되어주고, 그 게임에 있어서는 코어 게이머들이 들으면, 아 A게임의 보스는 진짜 악랄한 패턴이 있다고 들었어정도의 화제를 띄우게 해주는 상징과도 같음.


현재 나선비경 12층 36별은, 뉴비들에게 목표가 되어줄 수는 있지만 하드코어 게이머 게임을 열심히했다는 증명으로 삼기에는 한없이 난이도가 낮고, 하드 컨텐츠를 지향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별로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라는건 단언할 수 있음.


누군가는 이러한 컨텐츠가 게임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는 아니라고 반박할 수 있음. 왜냐, 실제로 엄청 어려워서 성공한 게임도 있는 반면에, 어려운 컨텐츠 없이 성공한 게임도 있고, 원신은 그 일례중 하나니까. 하지만 원신은 성장의 재미가 명확하게 있는 게임이고, 그런 게임에서 자신의 애정, 노력, 욕구등을 증명할 컨텐츠가 없는것은 수많은 코어 게이머들이 매너리즘에 빠지게 하는 원인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