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여캐 한 명만 그려줘…….”
“그런데…… 넌 여기서 뭐 하니?”
그러자 원붕이는 자못 심각한 표정을 지어 보이더니 나지막하게 다시 말했다.
“여캐 한 명만 그려줘. 부탁이야…….”
나는 (약간 신경질적으로) 그 못생긴 원붕이에게 그림을 그릴 줄 모른다고 말했다. 원붕이가 대답했다.
“상관없어. 여캐 한 명만 그려줘.”
“아니야! 이 여캐는 페미잖아. 다른 여캐를 그려줘.”
“자, 봐봐. 이게 틱톡이라는건데ㅡ... 알겠지? 얘는 매출이 안나오잖아. 새로 그려와"
“이 여캐는 너무 페미니스트 같잖아. 내가 뽑을 만한 여캐를 그려줘.”
(하 시발련)
“이건 상자야. 이 안에 네가 원하는 여캐가 들어 있어.”
“내가 원한 게 바로 이거야! 이 여캐는 원석을 많이 먹을까?”
“그건 왜?”
“내가 쓰는 통장은 아주 작아서 말이야…….”
“걱정할 필요 없어. 그 여캐는 바로 나오니까.”
리월 7성 옥형성 상시 픽업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