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두 스토리가 요약하는 난이도가 다를까? 그 내용이 담고 있는 중요도와 분량이 달라서임. 수메르가 폰타인보다 깊이가 있어서, 더 요약하려면 뭉뚱그려서 이야기해야 하고. 폰타인은 깊이가 얕아서, 요약이 ㅈㄴ 쉽다. 이 이야기임

걍 글쓰는거 좋아하고 스토리 쪽 관심 많아서 작가활동도 좀 해봐서 아는데
폰타인 스토리가 딱 처음에는 재밌고 감동적인데 곱씹어볼수록 아쉽고 찝찝한 스토리 그 자체임. 5막 자체는 걍 원신 스토리팀의 한계라고 생각하긴하는데... 나도 처음 푸리나 볼때는 감동먹었고 울기도 했는데 걍 전체적으로 보면 나사 빠진게 많음.

그리고 저 위에 댓글단 게이는 걍 수호단 갓겜충같다 ㅇㅇ
폰타인 스토리 줄글로 읽어보면 걍 파트별 유기성은 없고 단절로 뚝뚝 끊어진 스토리 그 자체인데 게임 수호하려고 애쓰노 ㅋㅋ 

수메르 스토리 얘기도 나와서 몇자 써봄 ㅇㅇ
수메르 스토리는 1막부터 5막까지 설정 난사를 하긴했지만 그걸 잘풀어냈고 스토리 파트별 유기성이 높고 전체적인 개연성 핍진성이 존나 고트임.

예시를 들어봄) 폰타인 스토리에 나온 소녀 연쇄 살인 사건, 메로피드 요새 스토리 << 이거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거임?
-> 원시 모태 바다 물과 닿으면 용해되는 폰타인 사람
끝. 뒤가 없음 ㅇㅇ 원시 모태 바다의 물 관련 설정을 죄다 5막에 다쳐넣어서 낑겨서 풀었거든. 그러니까 파트별 유기성이 떨어지고 개연성이 박살남. 폰타인 스토리는 설정 2줄 + 5막만 봐도 이해되는 스토리임 ㅇㅇ
근데 수메르는 조금 다름. 쉽게 보자몀, 허공이라는 핵심 주제가 1막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되었음. 금단의 지식도 마찬가지, 1막부터 언급되어 마침내 4막에서는 주요 소재로 사용되었음. 이처럼 수메르는 허공, 금단의 지식, 현자 등의 키워드를 통해 스토리를 유기성으로 연결하고 유도하고 있음. 이게 폰타인하고 수메르의 근본적인 차이임. "개연성" << ㅇㅇ

물론 중간장 뇌절이 병신같아서 점수를 까이는거지 1막부터 5막까지 스토리 전개 깔거 크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