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앞서 나는 처녀충이 아니다

후장이 따여있다면 씹허벌창년이라 생각하긴 하지만


심기체 처녀론이란 심기체에 입각하여

처녀는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을 따지는 학문이다


개똥같은 헛소리지만 심기체 자체는 의미가 있으니

처녀를 통해 심기체를 배운다고 생각해보자


심은 마음을 의미한다

즉 무엇에 정신을 집중하는가


따라서 심적으로 처녀라는 것은

'다른 남자를 좋아한 적이 있냐'를 의미한다


그렇다 나 이전에 다른 남자를 좋아했다면

심적으로 처녀가 아니게 된다


기는 기운을 의미한다

즉 무엇을 표출하고 행하는가


기적으로 처녀라는 것은 '음탕함'의 여부

더 나아가 '성지식'의 여부라고 할 수 있다


체는 몸을 의미한다

즉 무엇을 쌓고 발전했는가


하지만 처녀는 단련하는게 아니라 보존하는 거니

체적 처녀는 성행위의 여부라고 할 수 있지만

단순히 '처녀막의 여부'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즉 심기체 처녀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남자를 좋아한 적이 없고 성지식이 전무하며

처녀막이 잘 보존된 여성'이어야만 한다


물론 이런 여성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심기체 처녀론도 현실의 여성에 관심 없다


심기체 처녀론은 사실 애니 히로인의 정실 여부를

따지는 혼모노 몰입충들, 즉 남행자 같은 개념일 뿐이다


아무튼 이러한 심기체 처녀론이 유행하면서

구시대적이라는 지적이 들어오게 되자


그럼 신시대적인 처녀론은 이런거냐면서

운명론적 처녀론과 양자론적 처녀론이 탄생했다


운명론적 처녀론이란

처녀가 아닌 비처녀에 초점을 준 개념으로


삶이란 언젠가 죽음으로 끝날 운명이듯

처녀도 언젠간 비처녀가 될 운명이란 뜻이다


이러한 운명 속에 처녀란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

아주 심오하기 짝이 없는 철학적 탐구에

혼모노 유니콘들은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된다


'나한테 대주면 처녀로서 의미가 있다'


정말이지 명쾌하고 소름돋기 짝이 없다


운명론적 처녀론이란 거창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알맹이는 그냥 '나랑 섹스 안 하면 다 비처녀'라는

히토미 어딘가에서 본듯한 패배자 마인드에 가깝다


반면 양자론적 처녀론은 처녀와 비처녀의 중첩을 기초로

'관측'하기 전에는 처녀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는 개념이다


하지만 처녀를 '관측'한다는 것은 곧 성행위를 하는 것

즉 '관측'이 결과를 비처녀로 고정시키는 역설에 놓여있다


따라서 처녀를 보존시키기 위해 '관측'을 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모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운명론적 처녀론에 비하면 꽤나 현대적인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