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빗속에서 읽고 흰 새가 되어 나뭇가지에 올라선 다음 마침내 가장 중요한 나뭇잎을 입에 물었어.


한때 나는 세상에서 꿈을 꾸는 유일한 개체였지.

꿈속에서 밤이 되면 사람들은 모두 꿈나라로 빠져들었어.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기이한 생각들이 떠올랐고 일부는 땅에 떨어지고 일부는 하늘로 떠오르며 모든 사물을 이어서 눈부신 그물을 만들었어.


삼천 세계 속에 작은 세계들이 만들어졌고 모든 운명들이 그 속에서 끓어올랐지.

난 조금씩 깨달았어. 

설명할 순 없지만 영원히 변하는 이것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심오한 것이란 걸.

그들만이 그 광기를 완전히 쫓을 수 있고

오직 꿈만이 가장 깊은 어둠 속의 의식을 깨울 수 있어. 

 

난 문제를 내는 사람이자 답을 구하는 사람이야.


세상 사람들의 꿈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것이 한때는 내가 구한 답이었지만 이제는 너희들도 자신만의 답을 찾았으니

모든 꿈을 세상 사람들에게 돌려주도록 할게.


수메르의 백성들이여, 안녕. 


오늘 밤, 아름다운 꿈을 꾸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