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KFC에는 꾀죄죄하게 입고 가는거임.


그리고 "이 세계에서 만나 맛있는 것을 먹는다" 웅장하게 외쳐서


주위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원신 아니야?"


"풉, 저런 품격과 격식이 있는 게임을 저런 거지같은 차림새를 한 녀석이 한다고?"


"딱봐도 뉴비인데 어디서 소문 듣고 치킨 맛이나 보려고 하는 초보네"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바바라 카드를 꺼내서 일시불로 가볍게 결제하고


짐 풀고 오더한 세트가 나올때까지 담배 한대 피고오면


주위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미쳣다 클레 란도셀을 메고 왔어"


"아니 ㅋㅋ 우리나라에서 제일 콜렉팅 잘하는거 아님? 저번에 동숙이(S+급 외모의 여고생, 의외로 오타쿠, 갹루처럼 보이지만 사실 처녀임, 갑부가 고백했는데 구찌만 먹고 차버림)도 개인 방송에서 통통이 찻잔도 겨우 샀다고 그랬잖아"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걸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얼굴을 정신없이 찍고있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유튜브에서 스트리머들 원신 영상이나 보면서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 때


KFC 여자 알바생이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녀, 몸매 S급, 각청 오너인데 창피해서 클레 오너인척 함, 처녀임)


"서비스에요"


하면서 커피 한잔 주는데 커피 잔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재고가 다 떨어졌어요. 다시 오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