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등불.

곧 떠오르는 밤은 천년전과는 다른 모습이죠.

이건 저만 아는 비밀이에요.

유리백합에 이슬이 언제 맺히고

사라지는지도 저만 기억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잠이 들었을 때

심장이 십만육천삼백이십칠번 뛰었어요.

시장이 파하고 주점 영업이 끝나면

거리의 등불이 타닥 타오르는 소리마저 들려요.

내일도

오늘밤처럼 저에겐 아득히 멀 거예요.

리월의 밤이 끝났습니다.

당신도 밤의 비밀을 알았으니 저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