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아는 퀘스트이긴 한데,


그래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진행되는거 정리해서 보여주려고 글 씀



퀘스트는 이번에 나온 월드퀘스트 몇몇처럼 하루만에 못 끝내는게 특징임.

즉, 진행하기 위해서는 실제 시간으로 하루(오전 5시 날짜변경)가 지나야 함.




위치 : 꼭두각시 근처의 높은 지형에 있음.


우측 워프로 이동한 뒤에 뱀 대가리 쪽으로 날다보면 해란귀 NPC 한놈이랑 감실 하나 보인다.



- 1일차






말을 걸어도 답이 없다가 좀 더 말하려고 하면 뭐라 개소리를 지껄임


일단 감실에다가 기도 3번을 하라고 함










기도하면 저 동그란 원소덩어리 같은게 3개 떠오르는데 이러면 그날 기도 끝임


근데 저게 게임적 허용으로 횟수 확인시켜주려고 한건지, 아니면 그냥 뭔가 플레이어가 모르는 신비한 기운인건지 모르겠음

일단 여기까지 기도하면 1일차 끝남.





- 2일차



다음날에 오면 정교한 상자가 하나 있음


그거 까서 먹어주면 됨







와시즈에게 말을 걸어보면 [그 분]에게 기도하면 이런 보상을 계속 주신다고 함

솔직히 개소리이긴 한데 그냥 보상이 달달하니까 나쁘진 않음







2일차 기도 끝




자꾸 [그 분]의 후장을 빠는 듯한 말을 지껄임

솔직히 이쯤가면 찜찜하기도 함




산호궁의 바보는 그 생선 집단인거 같고, 나루카미 섬의 황당한 사람은 라이덴 쇼군의 막부 쪽인거 같음

야시오리 섬에 있다보니 내전 이야기 듣고 뭐 이런 식으로 말하는걸로 보임





자꾸 제사 제사 거린다


일단 이걸로 2일차 끝




- 3일차



전날 기도를 했으니 와시즈가 말한대로 보물상자가 있음


5원석 달달하게 먹어주시고 다시 말을 걸어주면,





 


[그 분]이 오신다는 것과 더불와 화나셨다면서 똘끼 드러내고 있음


갑자기 클로즈업되니까 되게 이상함







솔직히 아래쪽 눌러서 장난치고 싶었는데 행자 표정에서 진심으로 미친놈 보는 것 같길래 그냥 1번 픽함




보물상자 2개 먹었으니 그냥 기도나 해주러 가자







일단 원하는대로 기도 3번을 한 다음 다시 대화를 시도





기도하니까 정말 잘했다면서 칭찬까지 받음




가면 쓴 새끼가 가면을 쓰고 속이려는 사람이 있다고 조언을 해 주니까 뭔가 이상함





그녀가 튀어버리는 바람이 [그 분]이 화가 나셨단다





제사를 '다시' 올리고 다음 제물이라고 말하는거 보면 뭔가 쎄함







- 4일차





다시 다음 날 가보면 정교한 보물상자와 더불어 똑같이 와시즈가 앉아있음

상자 한번 털어주고 다시 대화를 시도





이젠 진심으로 미친놈 보듯이 보고있음






자꾸 그녀를 언급하고 있음. 이쯤가면 정상 아니라는건 다 눈치깜






이젠 대화 자체가 성립이 안 됨. 그냥 제사나 지내는게 나음







여전히 세번 기도를 하는데




?




??




???





이 또라이 새끼가 결국 본성을 드러냈다







미친놈에게는 매가 약인 만큼 두들겨 패주면 자동으로 쪽지 2장을 얻게 되고,

히기 마을로 가서 와시즈가 남긴 보물을 찾으라는 퀘스트가 나온다.





마을로 가면 집들 중 뒷마당에 화로가 2개 있는 집이 있는데,

화로 사이로 가면 발굴이 활성화 된 지점이 있다. 거길 캐면 '텅 빈 영혼'이라는 업적이 달성되면서 정교한 상자가 나오게 됨.


그렇게 퀘스트 자체는 끝나게 되는데 여러가지 요소가 더 남아있음




우선 와시즈가 남긴 유품이 보이는 곳 근처에 촌장이 남긴 듯한 명부가 있는데,









병사, 병사, 물에 빠짐 이라는 글귀도 글귀지만,


어느샌가 제헌, 환원, 소환 등등 뭔가 이상한 글귀까지도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제헌이라는 글자는,


봉헌이라는 단어의 이전 용어다. 즉, 쉽게 말해서 [그 분]이라는 재앙신에게 바쳤다는 소리.






그리고 재산을 토대로 누군가를 미끼로 삼은 뒤 산제물로 쓰겠다는 미친 소리가 적혀있음.


즉, 우리는 저 와시즈가 사흘동안 산제물로 낚으려는거 어떻게든 피해서 일을 해결했다는 소리임





그리고 와시즈가 남긴 메모를 읽어봤으면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상황을 알 수 있게 되는데,


내전으로 인해 피난민들이 마을로 몰려오고, 그러면서 생선 따까리 놈들이 주술 도구에 깽판을 치면서

재앙신의 힘이 퍼지게 되고, 그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병에 걸리고 난리가 난 것으로 보인다.


이때 야스모토가 제비꽃 열매에 설탕물을 통해 처방을 하려 했지만 신통치 않았고, 이때 돌팔이라면서 신뢰하지 않았음.

(이 부분은 야스모토 퀘스트에서 야스모토의 독백으로 사정이 드러나게 됨)


또한 다들 병으로 쓰러졌으니 감실을 돌볼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이때 '촌장'인 자신이 직접 나서야겠다고 언급함

즉, 와시즈는 히기 마을의 촌장이었다는 소리



 


두번째 메모를 보면 마을의 유일한 의사가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하는데, 이 사람이 야스모토는 아닐 것으로 보임

아무래도 야스모토는 첫 메모에서 탐탁치 않게 그를 보던 촌장에 의해 떠나게 된 것으로 생각됨.




야스모토 본인이 이 섬에서 제대로 대화가 가능한 사람은 얼마 없다고 말했으니 말이다.

만약 촌장 말대로 감금당하게 된 정신나간 의사라면 여기서 멀쩡히 대화하는게 불가능했으니까.


아무튼 촌장은 점점 상황이 악화되는 만큼 사람들을 모아 기도를 통해 이 내전이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음.

그런데 그 와중 '신고'라는 청년이 [신의 말씀]을 들었다고 하며 이후 쵸지의 어머님을 공격하려다가 제압당해 감금당했다.


이후 마을을 대표해서 그녀에게 사과하겠다는 생각을 남겼으며 '본인 역시 환청과 더불어 두통에 시달린다.'




쪽지의 내용은 이게 끝인데, 아무래도 내전으로 인해서







이 생선년을 따르는 따까리 새끼들이 주술 도구를 작살내는 바람에 섬에 재앙신의 기운이 퍼져버렸고,


당연히 그 기운으로 인해서 날씨도 씹창이 나고, 섬의 주민들도 내전으로 인해 피난을 온 상황에서 그 기운으로 인해 병에 들고

몇몇은 정신이 나가는 등 그야말로 꼴이 말이 아니게 되었던 데다,

( 종려 전설퀘에서 언급되길 마신이 죽을 때 그 주변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그 약한 소금의 마신도 뒈질때 주변에 있던 사람들 다 소금으로 변해서 죽게 만들 정도였다고 하면, 섬 하나를 어떻게든 다스리고 있던 뱀신도 뒈진 이후에 영향력이 없을 리가 없음 )


결국 어떻게든 일을 수습하고 해결하려던 촌장마저 정신이 나가버린 채 메모에 있는 신고처럼 [그 분]에게 찾을 제물을 찾다가

최적의 제물 후보였으나 이미 도망가버린 쵸지 엄마 대신에 새롭게 목표로 삼았던 행자에게 쓰러지는 씁쓸한 퀘스트다.







특히 갑작스럽게 바뀐 상황에 의해 어떻게든 뭘 해보려다가, 그 무언가 바뀐 상황에 의해 자신도 결국 타락하거나

아예 바뀌어버리는 등의 전개는 어디서 많이 본 전개인데



May 9, 1998
밤에 경비원 스캇과 엘리어스, 연구원 스티브와 포커를 쳤다.
스티브 녀석이 이상하게 많이 따갔는데, 분명 사기친 게 틀림없어.
우리를 바보 취급하다니.

May 10, 1998
오늘 높으신 연구원 양반이 새로운 괴물의 관리를 맡겼다.
가죽을 벗긴 고릴라 같은 녀석이다.

살아있는 먹이가 좋다고 하기에 돼지를 던져 넣었더니,
녀석들 다리를 뜯어내거나 내장을 끄집어내서 놀다가 겨우 먹더라.

May 11, 1998
오늘 아침 5시 경, 우주복 같은 방호복을 입은
스캇 녀석이 두들겨 깨우더니 내게도 우주복을 입혔다.
듣자 하니, 연구소에서 사고가 일어났다나 뭐라나.

연구원 새끼들, 잠도 안 자고 실험 따위나 해대니
내 그럴 줄 알았어.

May 12. 1998
어제부터 이 짜증나는 우주복을 입은 상태라,
등에 땀이 차서 묘하게 가렵다.

빡이 쳐서 화풀이로 그 개새끼들에게 밥을 주지 않았다.
꼴 좋다.

May 13, 1998
등이 너무 가려워서 의무실에 갔더니,
등에 큰 반창고를 붙여줬다.

그리고 의사가 나는 이제 우주복을 입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덕분에 오늘은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다.

May 14, 1998
아침에 일어났더니 등 말고 다리에도 종기가 생겼다.

개새끼들 우리가 이상하리만치 조용해서,
아픈 다리를 끌며 갔더니 수가 한참 부족했다.
3일 정도 밥 안 줬다고 도망을 가다니.
높으신 분들께 들키면 큰일이다.

May 15, 1998
여전히 기분히 더러웠지만, 일단 낸시를 만나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모처럼의 휴일에 밖으로 나가려고 했더니 경비원에게 저지당했다.
듣자하니 누구도 밖으로 내보내지 말라는 본사의 명령이란다.
심지어 전화도 하지 못하게 했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

May 16, 1998
어제, 이 저택에서 도망치려는 연구워ㄴ이 한명 사사ㄹ당했다. 느ㄴ이야기다.

밤, 오ㄴ몸이 뜨거워가려워.
가슴에 종기 긁었더 니 살이썩어 떨어졌다.

나대체 어떻 ㄱ

May 19, 1998
ㄱㅕ우 열 내렸다 ㅡ래도 너무가려워
오늘 배고파ㅅ 개 밥 먹는다.

May 21, 1998
가려워 가려워 스캇 왔다
못생긴얼굴이라 죽였

맛있어ㅆ ㅅ니다.

4
가려워(かゆい)
맛있(うま)



바이오하자드에 나오는 특정 NPC들의 일기와 유사하다.

꺼라위키에는 카유우마라고 치면 나오는 일기로, 위에 적은 내용은 그 시리즈들의 첫번째 격임.


항목에서는 다른 시리즈에서 나오는, 정상이었다가 점점 좀비로 변해가는 과정을 일지로 담았으니 심심할때 보면 됨.




아무튼 좆같은 내전 때문에 애꿎은 섬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아끼려고 이리저리 수습하다가 결국 재앙신의 기운에 의해 미쳐버린 촌장의 사연이 담긴 이야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