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수호하는 바람의 몬드 : 자유로운 바람 


계약을 수호하는 바위의 리월 : 계약을 어기면 돌을 먹는형벌임 



몬드, 리월은 상징이 나라의 이념과 이어진다. 



그런데 순간을 상징하는 번개의 나라가 영원을 추구하는건 모순이다.


2.0 PV에서 디렉터가 이 모순을 언급하며 스토리 이해의 핵심중 하나가 바로 이 모순이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영원과 순간을 중심으로 이나즈마에 접근해보았다. 



자유의 도시이던 몬드가 자유의 반대인 속박, 데카바리안의 감옥, 귀족의 폭정, 신분제 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그린 스토리인것처럼 결국 이나즈마도 영원에서 벗어나 번개의 순간을 받아들이게되는 과정을 담지않을까?




유성셋 스토리에선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어린 소년에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소년과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그대로인 여우 눈매의 아름다운 여성이 교차한다





영원과 찰나를 대비시킨것이 의미심장함


이 꽃의 스토리는 짧지만, 라이덴이 추구하는 영원과 영원함의 모순이 무엇인지가 간략하게 잘 드러나는거같다. 






이나즈마와 불교


라이덴과 이나즈마는 불교와 밀접하게 관련되어있다. 그래서 불교와 연관지어본다면 이나즈마에 나온 이야기의 진의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불교가 나오는 이유는 이나즈마에 불교와 관련된것이 나오기 때문임





1. 천수백안의 상 



라이덴은 안수령을 내려서 모은 신의눈을 천수백안의 상에 꽂아넣고있음. 


이 천수백안의 모티브는 불교에서 천개의 손과 눈, 천수천안으로 중생들의 어려움을 듣고 자비로 구제하시는 관세음보살님 인거같다


막상 원신에서는 이 천수백안이 악역처럼 나온다는게 아이러니하다. 



그런데 라이덴 얘기도 들어봐야된다.

천수백안을 통해 그녀는 궁극적으로 백성들을 영원한 정토로 데려가려고 하거든.





2. 정토




정토는 해탈한 자들이 가는 근심 걱정이 없는 곳이다. 그리고 라이덴은 그 영원한 정토의 주인이다. 




라이덴이 백성들을 구제하여 영원한 정토로 데려간다고 볼수있다. 자신이 이나즈마 백성들의 구원자가 되겠다 이거임




한편 영원한 정토의 반대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인 속세이다. 


속세를 떠나 종교의 귀의했다는 말은 한번쯤 들어봤을것이다. 




현실세계에선 부귀영화를 누리는게 최고지만 해탈하여 가는 정토에서 속세에서 누린 돈이나 성공은 의미가 없다.


 부귀영화가 일생동안 지속되는 일시적인것이라면 정토는 영원히 고통이 없고 평온한 세계이기 때문임. 




대체 라이덴은 현실(속세)에서 잘살고있는 백성들을 왜 영원한 정토로 데려가겠다는걸까?




3. 생사 윤회




라이덴은  생사윤회로부터 오는 괴로움과 고통으로부터 백성들을 구하겠다는거같다. 



여기부터 불교와 연관시켜볼수있다


불교에서는 윤회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윤회는 바퀴륜에 돌회를 써서 끝없이 삶과 죽음이 수레바퀴처럼 반복된다는 말임. 


삶이 반복될수록 생로병사 등등 살아가는것에서 오는 괴로움이 계속 생기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달음을 얻어 해탈하면 비로소 생사윤회의 영원한 굴레에서 벗어날수 있는데 그렇게 해탈한 사람들을 부처라고한다 



그리고  윤회에서 벗어나 생사 윤회의 고통과 괴로움에서 해방되어 가게되는 평온한 세상이 정토이다


정토로 가기 위해서는 해탈, 깨달음을 스스로 얻어야됨

그 깨달음 중 하나가 무상임




4. 무상 


마신임무 2막 타이틀




2.0 pv 중에서 디렉터


" 이나즈마의 기본설정 : 

이나즈마는 번개신이 통치하는 나라로 번개원소를 상징하는건 여러분이 잘 아는 사물 벼락이다. 


벼락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벼락은 찰나와 순간을 의미한다. 


하지만 스토리상 번개신이 추구하는건 그와 반대인 영원이다. 이 핵심적인 논의, 모순을 스토리에 녹여냈다." 



불교에서는 영원한 것이 없고 만물이 계속 변화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세계의 모든것은 태어나서 죽고 매순간 변하기때문에 기쁜것이든 괴로운것이든 단지 일시적일뿐 영원하지 않다는 거임. 이걸 무상이라 한다  


무상은 없을무에 항상상자를 써서 영원한것이 없다는 뜻이다. 즉 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태어나서 죽는다는것이다


또한 현실세계의 모든게 변하는데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것,

변하지 않는 사랑, 소원..무언가를 바라는것에서 모순과 고통이 생겨난다


만약 만물이 계속 변화하는것을 이해하면 고통과 모순에서 해방될수 있다고한다. 


바로 무념무상의 경지임


결국 간절히 소원하는것도 일시적이며 덧없는 것이기에 집착과 욕망에서 자유로워져라는 뜻이다



금강경에서는 무상을 순식간에 생겨났다 사라지는 벼락, 물거품, 이슬, 꿈, 환상에 비유한다.


 인간의 모든 행위가 일시적으로 생겨났다 사라져버리는 이슬처럼 덧없다는 말이다


 이 비유가 이나즈마에서 등장한다




 꿈 


인간은 달콤한 꿈이나 폭죽처럼 찰나의 순간을 누리다가, 영원한 밤장막에 그 눈부신 흔적을 남긴다.





물거품 


 2막 타이틀 <무념무상, 포영의 절멸> 에서 포영은 물거품을 의미한다





그림자








 번개


이나즈마는 번개를 의미한다. 


속세에서 유한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삶은 어찌보면 찰나의 번개와 흡사하지 않은가?





 이슬  







벚꽃


봄에 잠깐 피고 지는 벚꽃도 순간과 덧없음의 상징이다









호재궁은 한 순간을 살아가는것이 자연스러운 이치라 말한다






번개 나라의 신 라이덴도 번개가 상징하는 순간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있을것이다. 아마 과거에도 지금처럼 영원을 추구하진 않았을거같다. 




왜냐면 그녀의 궁극기 이름이 




[무상의 일태도] 니까




그런데 왜 라이덴이 지금은 영원을 추구하고 있는걸까?




5. 영원 


여기부턴 뇌피셜이 좀많이 들갔다


유한한 수명을 타고났던 동료들이 차차 죽고 자기홀로 남겨진것이 그  이유로 보인다. 


라이덴은 유한한 수명을 타고난 자들을 아꼈으나 그들대부분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쇼군의 곁을 떠났다



개중엔 충성스러웠으나 어둠에 먹힌자도 있었고 







 호재궁 어르신도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그러니 저를 물어뜯는 암흑의 의지시여,」
「전 이제 모든 힘을 잃었으니,」
「저의 백진의 피를 마음대로 흘리시지요」
「비록 미천한 위치에 있지만,」
「저의 부탁에 귀를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만약 저의 소중한 것들이 보이신다면,」
「부디 그 생명들을 용서해 주시지요」


「소원 하나만 허락해 주신다면,」
「영원히 밝은 제 기억을」
「제가 사랑하는 이 땅에 돌려주시지요」
「그래서 당신이 휩쓸고 간 뒤에,」
「아름다운 것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를…」




라이덴이 영원을 쫓는 이유가 여기에 나온다




기억에 묻었던 지나가버린 과거인연을 흘려보내지 않고 정토세계에서 영원히 그들과 함께하기 위해서, 라이덴은 영원을 추구하고 있는것이다


유한한 자들이 무한을 쫓는 방법이 무한이 그들을 기억하는거였다면,




 무한이 유한을 쫓는 방법은 유한이라는 윤회의 속박을 끊어내는거라 할수있다. 즉 라이덴은 



 천년이든 만년이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영원을 꿈꾸고 있는거지




하지만 라이덴이 말하는 백성들 테두리에 현재의 이나즈마 주민들까지 포함한걸까?



삼봉행조차도 현재 형식적인 주종관계이지 총애, 사랑, 충의가 오가는 관계는 아닌거같다. 물론 사라는 예외다


그래서 신의눈을 뺏어 생기는 부작용에 이나즈마 주민들이 괴로워하더라도 개의치 않아하는게 아닌건가하는 생각도 든다. 





한편으로 찰나를 살아가는것을 받아들이던 호재궁도 지나간것들에 미련을 남겼다. 



<하쿠신의 고리>

과거 호재궁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법구. 

하지만 「호재궁」에 대한 그리움이 너무 커, 

이 작은 법구 안에 다 담을 수는 없었다



호재궁 자신도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컸기에 라이덴의 고통을 이해한 것이였을까? 


호재궁은 죽기 직전에 만남이 있으면 언젠가 헤어지기 마련이니 라이덴에게 자신을 잊어달라 하지않는다. 


대신 그녀가 생각하는대로 믿고 가라 조언한다


이별 전, 내가 용기를 내어 꺼낸 잠언을 그녀가 기억했으면 좋겠다.


「눈을 밝게 하시고, 흔들리지 마시고, 믿고 있는 그 길을 걸어가세요 





6. 생사윤회의 속박


순간을 버리고 영원을 추구하는 라이덴의 목표중 하나는 윤회의 속박을 부수는거임.


윤회가 없어지면 태어나고 죽는 변화도 없어지고 시간이 흐르지 않는 < 영원히 멈춰있는 세계>가 된다. 



하지만 그 본질은 죽어있는것과 별반 다를게 없다


사부와 태지마가 어떻게됐는지 기억할거임.


변하는것이 불교에서는 생명의 본질이기때문에 변화를 부정하는것은 생명에 반하는것으로 죽는것과 마찬가인셈임





또한 라이덴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사람이 있다







천리





시간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시간이 지나야 변화가 생기니 시간을 없앤다는건 변화를 부정한 것이다


원래라면 시간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는 달이 보름달로 고정되어있는건 시간이 멈춰있는게 아닌가하는 의문을 들게함


또한 이전에 있던 여러 나라들이 발전하여 최고조에 이르렀을때 멸망시킨건 천리가 변화, 발전을 거부하고 고정된 상태를 지향하는것이 아닌가 의문을 갖게된다





 끊어진 트리퀘트라

트리퀘트라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 흐름과 삶,죽음, 재생의 순환을 상징한다


이 트리퀘트라가 끊어져있다는건 윤회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다는말이고 라이덴과 천리는 여기서 또한 의견이 일치한다




결론 


영원히 변화없이 활짝 피어있는 여름 축제의 꽃은 비록 아름답다 할지라도 거짓된 생명이다. 


왜냐하면 생명은 고통스럽더라도 항상 태어나고 죽는, 끝없이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게 라이덴이 추구하는 변화없는 영원이 잘못된 이유이다. 영원한것이 없다는 무상한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기 때문임


결국 바람의 몬드가 자유, 바위의 리월이 계약의 도시이기 때문에, 번개의 도시 이나즈마도 마지막에는 번개의 순간으로 돌아갈거같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다른의견이 있다면 너의생각이 맞다. 재밌게 읽어주면 좋겠고 이렇게 볼수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면 좋을거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