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히키 김원붕(특이사항:아다) 오늘도 평소처럼 원신 솔플하는데 갑자기 친추와 함께 메세지가 오더라


영어로 내 월드 와 보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가니까 다짜고짜 이름이 뭐냐고 함


"뭐지 이 새끼 초면부터 개인정보를 물어보네?"하고 자기소개란 보니까 러시아어로 뭐라뭐라 적혀있더라


아 시발 잘못걸렸구나 가뜩이나 영어도 못 하는데 말 잘못하면 러시아 형님이 찾아와서 보드카로 대가리 깨겠구나 싶음


그래서 한국에 사는 방구석 히키 김원붕(특이사항:무직)이라고 얘기하니까


그제서야 나는 러시아의 칼리지 다니고 있는 20살 여자라고 하더라


일단 보드카 형님이 아닌 것에 감사하고 뭐 도와줄 거 있냐고 물어봄


근데 도와줄 거 없고 각자 사는 지역에 대해 얘기하면서 놀자고 함


영어로 5분 이상 대화해본적 없는 나는 좆됐다 싶어서 나 영어 못하고 러시아어도 못한다고 솔직하게 얘기함


그랬더니 우리 러시아 형님은 넌 할 수 있다고 보듬어 주며 영어, 러시아어는 내가 알려준다고 걱정말라고 함


결국 방금 전까지 거의 5시간 넘게 얘기하고 다음 번에 보자고 하고 풀려남


러시아 형님이 오늘 엄청 재밌었고 한국에 가보는게 소원이라고 내가 가면 펜케이크 구워줄테니까 대신 가이드 해달라고 하는데


앞으로 접속하기 너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