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이벤트를 조지고 코코미 비늘냄새가 진동을 하는 본격적인 가을의 어느날.

기원창 픽업에 뜬 딸딸이가 채 식기도 전에
유출된 신규캐릭터로 커뮤는 난리도 아니었다.

'게 이토'

'겐 고로'

이름만 들어도 항문이 아려올것만 같은 씹게이픽에 유저들은 ptsd를 일으키며 도망치기 바빴고, 원신은 사실 웜신이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원신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모두들 멸망해가는 왕국을 바라보는 심정으로 류웨이를 향해 읍소하던 그때,

여행자의 가슴팍으로 거대한 머리통 하나가 꼴아박혔다.

"하으읏 으응...허으응"

남행자를 고른 여행자는 낚시할때나 낼법한 괴상한 소리를 내지르며 바닥에 쳐박혔고, 바닥에 자빠진 여행자를 향해 또다시 투닥거리는 발길질이 한참을 이어지고,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행자, 원위치"

그 목소리는 다름아닌 페이몬이었다. 배를 까고 튀어나온 배꼽마냥 흘러빠진 여행자를 보고 페이몬은 역겨움을 참지 못한 듯 다시 한번 여행자의 복부를 조그마한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어흐응, 끄으응"

여전히 좆같은 소리를 내지르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한참을 쳐맞던 여행자는 밀려오는 구토감을 참지 못하고 무언가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페이몬은 만족스러워하며 원석을 전부 기원창에 꼴아박았고 한참을 지나 여행자의 옆엔 6돌파 딸딸이가 딸딸이를 치며 여행자를 반기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한 그 순간, 이번엔 6성 딸딸이가 여행자의 배를 걷어차며 외쳤다.

"변기 신속!!"

여행자는 또 다시 좆같은 소리를 내지르며 원석을 뿌득뿌득 쏟아냈고, 여행자의 씹떡내가 채 빠지지도 않은 원석을 무기 기원에 한참 꼴아박더니 자물쇠 하나가 턱 하고 튀어나왔다.

자물쇠를 본 딸딸이와 페이몬은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인 뒤, 자물쇠로 여행자의 머리를 내리쳤고, 여행자의 머리가 깨진 자리에선 또다시 원석이 흘러내렸다.

"여행자, 내 이름을 들었을때 조심했어야지.난 Pay몬이라고 했잖아"

머리가 깨진 채 다 죽어가는 여행자를 비웃으며, 기어이 천공을 손에 든 6성 딸딸이와 함께 pay몬은 류웨이본사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