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genshin/39650364?mode=best&p=1

위 글을 토대로 작성됨을 알립니다.



이건 지극히 내 생각이니까 반박 받고 틀릴수 있으니 욕은 하지 말아줘



위 글을 보면, 찐베도가 짭베도를 용서했고, 서로 공존을 선택했다고 보는데

그러기엔 좀 석연찮은 구석이 있음.



우선 목의 표시를 숨겼다 드러내는 거임.

이 알베도를 보기 직전, 설산의 알베도에서 알베도가 한 말중 하나가 바로 이거임.

"무의식적으로 표식을 지운 것일 거야."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 " 

그러면서 "사람은 불완전하기에 사람인데 그걸 이해하지 못했다" 라는 말도 덧붙였지.


우선 위 글과 이벤트를 보면 알겠지만, 짭베도가 이 대화까지 전부 엿들었을 가능성은 매우 커.

즉 짭베도는 자기가 들킬 약점 (목의 표식) 을 알고 있다.


짭베도와 찐베도가 합의를 했는데, 굳이 표식을 지우거나 드러내는 이러한 퍼포먼스를 할 필요가 있을까?


왜냐 하면, 짭베도는 표식이 없어도 여전히 사람들을 속이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완벽한 셰이프 스네칭이 되어 있는 상태야.

(알베도의 수제자인 설탕과 데마로우스도 전혀 구분하지 못할 정도니까)


그런데 여행자와 일부 모험가들은 알베도의 이런 약점을 알고 있다. 특히 이건 스토리상 여행자가 먼저 눈치를 챈 게 있음.


여행자는 찐베도를 제외하고 유일무이하게 짭베도를 구분할 수 있는 눈치를 가진 사람이란 뜻임 (심지어 페이몬도 몰랐으니까)



여기서 요세프의 사례를 볼 수 있는데, 요세프는 앞서 페이몬이 말한 이야기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사례임.

즉, 요세프는 높은 확률로 가짜고, 이건 짭베도가 만들어 낸 것이겠지.



여기서 몬드알베도가 말한 일몰열매 이야기를 겹쳐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알베도는 "특별한 일몰열매라서 그렇다"고 하고, "일몰열매를 심으면, 과수원을 이룰수 있을 것" 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뜬금없이 "설산에 화원과 과수원이 생기면, 사람들이 설산에 오는 이유도 다양해지겠지"라는 말을 해.



여기서, 일몰열매의 심는다 , 과수원 과 같은 키워드는 몬드알베도가 갑자기 꺼내든 말이야.

즉 위의 말은 단순히 알베도의 견해를 드러내는게 아니라, 알베도가 하고 싶은 말을 그 때 상황에 맞춰 은유한 것이라 볼 수 있겠지.


그런데 알베도가 갑자기 열매를 왜 "심지?" 라고 생각하면, 이미 짭베도는 열매를 하나 심었다. 바로 "요세프"야.

심지어 이건 특별한 일몰열매도 아니지. 불쌍한 요엘에게는 특별하겠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입장이야.


그런데 일몰열매를 심어서 과수원을 이룬다? 


여기서 짭베도의 전략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태까지 스토리는, 짭베도가 특별한 열매 - 찐베도에 집착하여, 그의 모습을 가로채려고 노력했지.


그렇지만 페이몬에게 한 말과 같이, 그는 생각을 바꿔 먹고 전략을 바꾼 거야.

전혀 특별해 보이지 않는 열매(요세프)를 심어서, 그 열매로 말미암아 과수원(모두가 자신과 비슷한 존재로 뒤바뀌는 세상)을 이룰 것이라는 것.



근데 갑자기 설산에서 화원과 과수원을 이룰 것이라고 했잖아.

화원과 과수원은 둘 다 앞선 찐베도와 페이몬의 이야기를 참조하면, 일몰열매(로 비유되는, 창조된 존재들)를 만들 수 있는 곳이야.


그러니까 짭베도는, 여행자에게 표식을 통해 "생존신고"를 한 다음, 요세프라는 열매를 심어서, 과수원(이라는, 셰이프스내쳐 영화에 나올 법한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의미로도 생각해 볼 수 있을거 같아.

근데 왜 여행자에게 하필 생존신고를 한 거지?


찐과 가짜를 구분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여행자니까.


알베도는 굳이 다른 사람들은 관심도 없는 약점을, 여행자가 오니까 만들어서 드러냈어.

즉 이건, 여행자가 짭과 찐을 구분할 수 있다는 거고, 자기가 짭인것을 드러냄과 동시에, 자기가 모방하고자 하는 (동경하는)  존재의 태생적 약점을 인정한 것이라 볼 수 있어.


짭베도가 찐베도의 자리를 대체하려 한 것이, 다름아닌 찐베도의 사람과 어울리는 모습을 질투한 것이니까. 부러워 한 것이니까. 부러운 존재의 약점을 인정하고 맞춰 가려는 것은 조금 말이 안되잖아?


그럼 왜 약점을 인정한 걸까? 단순히 찐베도를 최대한 모방하려고 굴욕을 참은 것일까? 그러기엔, 몬드에 오기 전부터 약점을 만들어서 구분할 수 없게끔 하지 않을까? 즉 일부러 여행자한테 내가 짭임을 드러낸 것이라 볼 수 있을지도.




그럼 짭베도가 하려는 짓이 못된 짓이라면, 이건 단순히 여행자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경고하는, 일종의 티배깅 같은 걸까?

이건 잘 모르겠어.

짭베도가 하려는 일이 내 추측이 맞다고 해도, 만약 선한 의지가 있었다면 충분히 그럴 듯한 이유가 있는 일이니까.

(그렇다면 이번 대화는 여행자를 죽이는 것을 포기하고 설득하는 상황이 된다.)







페이몬이 절대로 못 준다고 말한 "완전 희귀한 울트라 캡숑 짱짱 달콤한 일몰 열매""찐베도, 진짜 요엘의 아빠... 등의 진짜 원본"을 뜻한다면,





이 이야기는 앞으로 있을 이야기를 조금 은유하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요엘의 특별한 일몰 열매는 이미 죽었으니까.

하지만 일몰 열매는... 주머니에 가득 찰 정도로 많이 만들 수 있지. 과수원을 만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