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쯤인가 친하게 지내는 애가 있었음


치과의사 딸래미였는데 지병이 있어서 중졸 상태였음


수술하고 검정고시 도와주는 과정에서 친해졌는데


얘랑 연애 비슷한 상황까지도 갔는데 그집 아버지가 반대해서 연애까지는 못감


그 후로 뭔가 사소한게 틀어지기도 하고 연락이 조금씩 소원해지다가


14년도 겨울인가 만나서 같이 텔을 가기로 했음 그런데 정작 그날 다가오니 연락 씹고 잠수타길래 그런갑다 했지


잊고 지내고 있는데 15년 9월쯤에 갑자기 꽐라대서 연락오더라


울고있었음


내가 연상이었는데 말도 야야거리면서 놓고 하다 갑자기 꺼낸 말이


'자기는 레즈비언인것 같다. 너 잊으려고 여자랑 사귀었는데 너무 잘 맞는다. 그런데 가끔 생각나면 가슴이 아려서 애인에게 너무 미안하더라. 그래서 술기운 빌려서라도 연 끊자 하려고 이렇게 전화했다 잘살아라'


이러고 통화는 끝남. 통화 내내 그 녀석은 웃으면서 울고 울면서 웃고있었음.


가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