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용무로 오셨어요?"

비행기처럼 위로 당당하게 고개 빳빳이 들고 눈 마주치고

"호요버스 체크카드"

"죄송한데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겠어요?"

"호요버스 원신 도도코 체크카드 발급이요"

"아 예 알겠습니다 계좌는 있으시죠? 신분증도 확인하겠습니다 (서류 뒤적뒤적) 여기 성함하고 싸인 부탁드릴게요"

여기까진 괜찮았다

서류 받고 사인하고 있었음

그런데 이 다음에 상담원이

"디자인이 여러종류가 있는데 생각해놓으신게 있으세요?"

"도도코 디자인이요"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함

잠시 뒤에 상담원이 프린트물 하나 던져주면서

"실례지만 말씀하신 디자인이 이 중에 어떤건지 확인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거요 (동그라미침)"

"아 이거군요! 카드 설명에는 통통...푸흡"

여기서 내 인내심과 자기전에 예습했던 모든 프레젠테이션이 개박살났고

그 뒤로는 도망치듯이 달려서 집까지 온것밖에 기억안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