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로 짱박아둔 설정들은 다들 감탄하고 


각 지역의 짧은 설정들을 중심으로만 풀어나가면 되는 월드임무나


캐릭터 하나 중심으로만 풀어나가면 되는 전설퀘가 평이 괜찮고(이것조차 기복이 있고)


캐릭터 여럿 나오고, 나라 전체를 무대로 하는 마신임무들은 

기승전결 자체는 몬드가 제일 깔끔할 지경이고


이번에 층암 마신임무 둘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첫 마신임무는 사실상 얘 전설퀘고




이것도 막판 4분짜리 컷신이 모든 단점 싹다 틀어막음



일단 이토가 초반에 개그캐로 구르다가 진지하게 가려니까 바로 리타이어하는데 


"얘들아 싸우지마~" 펀치 날려서 길 열리고 끝날때까지 리타이어하는것도 존나 작가편의적인 븅신전개였고 


야란이 폼 잡는 상황이 많았고, 개인적으론 잘한거라 생각하지만 소한테 디스 박은것도 있는데 

정작 탈출에는 연비 비중이 워낙 높다보니까 이것도 말이 좀 나왔고


"동료는 더 이상 그녀와 함께할 수 없게 되었다. (중략) 어느 심연의 조사 임무를 마친 후로 다시 혼자가 된 야란은.."

" 「우린 잘못을 범했어요. 평범한 사람에게 우리가 하는 일을 맡기면 안 되었던 거죠.」 "

" 응광의 말을 빌리자면, 이 「신의 눈」은 「오늘부로 모든 일을 더 이상 평범하지 않은 야란에게 맡긴다」라는 신호와도 같은 의미였다 "

- 야란 신의 눈 스토리 中-


야란 신의 눈 스토리 보면 야란은 "동료를 더 이상 잃고싶지 않다"는 소망만으로 신의 눈을 얻은거나 마찬가지인데 


야란 본인에 대한 감정묘사는 제대로 하지 않고 


연비의 말을 빌려서 퀘스트 내내 동료를 잃은 기억이 있어서 그렇다 정도로만 묘사하니 


이벤트 진행중에는 체감이 안됨



물론 이 이벤트는 이걸 역이용해서 막판 클라이맥스에 와서야


원신답지 않게 좋은 타이밍에 좋은 감정묘사를 해줘서 더 임팩트가 크게 남았음


탈출 과정의 분량 부족을 전투씬에서 비중을 줘서 메꾼것도 있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원신은 어떤 캐릭터가 어떤 동기를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설명하는게 너무 불친절한거 같음


이나즈마는 그 이상으로 개연성을 처박긴 했는데 얘는 예외로 치고


보통 말로 직접 알려주거나, 설정으로 알려줘서 왜 그런지 알 수는 있는데,


좋은 스토리면 이걸 그냥 멍때리면서 보면서도 묘사가 충분히 되니까 이해가 가는데


원신은 그냥 캐릭터들이 알아서 움직이는걸 옆에서 보는 느낌임


그나마 스토리 사이즈가 작을수록 그런 이유들도 덜 복잡해지고 따라가기 쉬워지는거고


설정들로 세계관을 만드는건 괜찮은데 그걸 전달하는거 자체가 너무 딸린다고 생각함


+)



https://youtu.be/3w18XGsX5nM





댓글 말대로 컷씬 아니면 이런 모델링들로 스토리 진행이 되는데


얘네들 움직임이나 감정표현이 너무 단조로운것도 큰 이유라고 생각함.


할프단 성불씬 텟페이 모델링 아니고  컷씬이었으면 괜찮았을거라 생각함


이럴때는 진짜 카메라워크 존나 구리기도 하고



어디다 댓글 쓴게 좀 많이 길어져서 고쳐서 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