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건... 여기서 저 수호자를 만날줄은 꿈에도 몰랐군... 저 거대한 경작기는 한때 우리 나라를 지켜줄 마지막 방어선이자, 켄리아... 아니 티바트 전 인류의 지혜가 압축된 결정체 그 자체였어...

 500년전, 천리가 일곱 신들을 대동해 우리가 일으킨 재앙을 진압한다는 명목으로 친히 켄리아에 강림 하셨었지... 최후의 방어선 까지 뚫린 절체절명에 상황에서 저 압도적인 크기와 힘을 가진 강철 거인은 켄리아를 지키기 위해 잠에서 깨어나 온 힘을 쏟아부었어.


 하지만 결과는 네가 알고있는 그대로야... 켄리아는 결국 한 줌에 재가 되었고 우리들이 그토록 자랑하던 기술도, 지혜도 모두 가루가 되어서 티바트 전대륙으로 흩뿌려지고 잊혀지게 된거야. 이 '기간트노드'급도 그 흩뿌려진 가루들중 하나지...

 왜 이 기간트노드가 메마른 사막 한 가운데에서 긴 잠을 자게 된지는 나도 잘 몰라. 하지만 마침 잘 됐군. 내 생각이 맞다면 저 안 어딘가에 아직도 동력이 작동중일테고 그걸 이용하면 지금 심연교단이 일으킨 계획을 막을수 있을거야.

 그럼 내부로 들어가자. 이번일이 끝나면 네가 듣기 싫다고 해도 모든걸 설명해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