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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더 거대하고 높은 것을 추구하는 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자 [의지]야.


하지만 하늘 위의 신좌에 앉아 우릴 업신여기는 신들의 눈에는 구름에도 닿지 않을 저 작은 [경작기]가 탐탁치 않았던 모양이군.


맞아, 켄리아는 오직 인간의 힘만으로 저 [경이]를 이룩해냈어. 저 철의 몸은 무서워하거나 배척해야 할 존재가 아닌, 오히려 자랑스러워 해야 할 위업인 거지.


...그런데 저게 왜 수메르 한복판에 있냐고?


그래, 그 이야기를 하려면 우선... 이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군. 500년 전, 천리의 하수인이 일곱 신들을 모으고 인간들의 왕국을 짓밟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