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반암4셋이란 무엇인가?


반암4셋은 원신이 첫 출시 됐을 시기인 1.0 때부터 있었던 근본 중의 근본 성유물 중 하나로 바람으로 치면 청록색 그림자에 해당하는 포지션이다. 2셋에 바위 원소 피해 증가 15%가 달려있고 4셋에 바위 원소 반응으로 만든 결정을 착용 캐릭터가 획득했을 경우, 파티 전체에 그 결정에 해당하는 속성 피해 증가 수치를 35%나 제공해줄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파티원 피증 시팅 성유물이다.


설명만 보면 굉장히 좋아보이는데도 사용률이 상당히 저조하고, 심지어 종려 첫 복각 때 새로운 전용 성유물까지 만들어서 줄 정도였단 걸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성유물이란 걸 쉽게 어림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반암4셋의 가장 큰 문제점은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결정을 일으킨 후에 보호막을 '획득'해야 피해 증가 수치가 올라간다는 점.


2) 1번에 1가지 속성의 피해 보너스밖에 획득할 수 없다는 점.


1번의 경우 단순히 확산만 일으키면 되는 청록색 그림자와 다르게, 이 쪽은 결정을 아예 주워먹을 것을 요구한다. 거기다 1.0 시절에 나온 틀딱 성유물이기 때문에 대기 시 발동 그런 옵션이 없던 시절이라 무조건 착용한 캐릭터로 먹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버프를 시팅해주는 시간이 청록에 비해 상당히 오래 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원치 않는 결정을 주워먹을 수도 있다.


그나마 주워먹은 결정 만큼 계속 피해 증가를 제공해준다면 좋았겠건만, 하필 2번의 문제로 1번에 1개의 속피증밖에 얻을 수 없어 원치 않는 결정을 먹을 경우 효율이 완전히 바닥이 나버린다. 이 때문에 반암4셋은 실전성이 별로 없는 성유물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아왔었다. 그렇다면 결국 딜뻥이 어느 정돈데??



아무런 버프도 받지 않은 야에의 3스택 포탑 딜 11748 - 종려 옥홀방패만 받고 13706 - 반암 버프까지 받고 15557


노버프 상태 대비 32% 정도, 옥홀 방패 대비 13% 정도 대미지가 올랐다. 아무래도 카구라야에는 피증이 높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효율이 좋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 정도 딜뻥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해두자



딜뻥의 본좌로 알려져 있는 청록카즈하 (제례검 / 원마 775)


짤은 제례검을 사용한 카즈하로 11748에서 16917까지 대미지가 올랐음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반암종려보다 약 8% 정도 높은 수치다. 당연히 서약까지 가면 당연히 넘사벽이 돼버리지만 0.92 제례카즈하, 0.9 벌침카즈하 정도의 딜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암종려는 높은 안정성에 더해 상당한 딜뻥 능력까지 제공하는 서폿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음. 


당연히 스펙만 된다면 종려 같은 거 없이 딜뻥 서폿이나 섭딜 더 넣고 찢어발길 수 있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 정도로 하이스펙은 아니니 딜뻥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해줄 수 있는 서포터의 가치는 말할 것도 없다고 본다.


하지만 상기한 불편한 점 때문에 단일 원소 파티에서나 사용되던 성유물이었는데....


촉진 파티에서는 반암4셋을 사실상 '단일 원소 파티 쓰듯이 쓸 수 있으며, 원소 반응의 수혜도 누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촉진 파티. 얼마 전 념글에도 올라온 조합인 각청-피슬-콜레이-종려의 조합.


지속적으로 번개 부착을 도와줄 서브딜러(피슬) / 풀을 묻혀서 활성 상태를 만들어줄 풀 서포터(콜레이) / 그리고 메인 딜러(각청)


풀은 바위와 원소 반응이 아예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원소 부착 상태인 원소 생물을 상대할 때가 아닌 이상 결정을 잘못 주워먹을 일이 거의 없다. 이 덕분에 번개 원소 딜러인 피슬과 각청에게 번개 원소 피해 보너스를 35% 시팅해주고,


풀 서포터에게도 내성 저하 20%를 걸어줘 소소하게 도움을 주는 반암종려는 이 파티에 정말 최적화된 픽이라고 볼 수 있다. 든든한 보호막으로 경직 저항이 없는 참피들을 보호해주는 건 덤이다.


그렇다면 곧바로 실전 투입 영상들을 보자



고대 바위용 도마뱀의 경우 덩치 때문에 반암4셋의 활용이 매우 불편한 보스전이라고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패턴 한 번 한 번의 움직임이 매우 크기 때문에 사이클이 돌아갈 때마다 주위에 떨어져있는 번개 결정을 먹어주면서 딜뻥을 제공해준다



아 결정 좀 먹자고 시발


이 녀석과 야타용왕은 특히 덩치가 커서 결정 반응으로 떨어지는 원소 결정이 이 놈들 몸 밑에 떨어지기 때문에 주워먹기가 상당히 어렵다. 이 놈은 그나마 움직임이 많아서 2차 사이클부터는 주워먹을 수라도 있지


야타는 그거도 안 되니까 야타용왕 주간보스전에서는 사실상 없는 성유물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2번째 사이클부터는 정상적으로 번개 결정을 주워먹고


스냅샷 섭딜인 피슬에게 정상적으로 피증을 건네주고 이후 촉진반응으로 딜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음은 12-3 후반이자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보스인 공포의 취령 버섯.


이 놈의 특징은 게이지가 차면 지랄발광을 해대는데


이 상태에 들어가면 종려 실드도 개찢어발길 정도로 존나 쎄진다는 게 특징이다. 체감상으로 라이덴 주간보스보다 이 새끼 발광상태가 더 세다. 그러니 이 놈을 상대로는 아무리 종려 실드가 있다고 한들 촉진파티로는 어느 정도 회피를 섞어주는 게 좋다



이 녀석은 고대 바위용 도마뱀과 다르게 결정 떨어지는 위치로 억까를 하지 않기 때문에


첫 사이클부터 무난하게 반암 버프를 받고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저렇게 피슬 E를 시작으로 결정을 먹었을 경우 스냅샷인 피슬한테는 첫 사이클에 반암 버프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하자. 피슬을 1번에 두고 차지샷으로 번개 부착한 뒤 결정을 만들면 첫 사이클에 피슬에게도 피증을 넘겨줄 수 있지만, 편한 대로 하자.


그래도 이 녀석은 아까 전의 바위용과는 다르게 결정 반응 생성 위치 억까는 하지 않으므로 굴러다니는 결정을 먹으면 된다



????


아무리 억까를 안해도 가끔 나오는 돌발 상황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결론


1. 반암4셋 종려의 딜뻥 능력은 대략 0.9 벌침~제례 카즈하 정도. (서약 기준으로는 0.8 이하)


2. 촉진 파티에서는 몬스터에게 부착시키는 '바위와 반응하는 원소'가 번개 뿐이기 때문에, 반암4셋을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있음.


3. 현재 반암4셋은 레진을 안 쓰고 변환으로 얻을 수 있으니, 촉진 파티와 종려를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면 변환으로 체체체 or 체체치 한 셋 정도는 맞춰둘 만하다.